만물의 상호연관(=상호교통)
창조된 만물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창조 목적을 향하여 서로 관계를 맺고, 특히 인간이 신적 생명과 사랑에 참여하는 것을 가리킨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물이 그 안에서 연관을 가지고 유기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삼중의 상호교통이 있다.
  1. 자연적 상호교통: 자연 사물의 물리학적 연결을 가리키며, 개별적 피조물들이 성령 안에서 창조된 그 관계를 자연법칙 안에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2. 미학적 상호교통: 완전한 아름다움이신 성령 안에서 창조된 만물들은 삼위 하나님을 닮은 아름다움을 존재의 원리로 가지며 그 아름다움의 질서 안에서 상호 연관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심미적 평가로서의 상호연관을 가리킨다.
  3. 영적 상호교통: 성령 안에서 창조된 모든 만물이 영적으로 상호연관을 갖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①자연적 피조물의 상호교통. 자연 만물도 성령 안에서 창조되었기에 상호연관성을 가지고는 있다. 그렇지만 자연적 피조물은 영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인 영혼을 가지고 교통하지는 않는다(창 3:1). ②도덕적 피조물의 상호교통. 도덕적 피조물들의 교통은 자연적 특성과 도덕적 특성을 함께 지니는데 그중 도덕적 특성은 영적 연관성에서 비롯되었다.

cf. 『만물의 상호교통과 세계완성』, 1; 『창조와 하나님의 사랑』,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