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의를 근거로 죄인을 의롭다고 칭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언이다(L. Berkhof, Systematic Theology). 칭의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없애 주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보시고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법정적으로 선언해 주신 것이다. 스가랴 3장 4-5절은 이러한 칭의의 양면성을 ①더러운 옷을 벗기시고(죄과를 벗겨주시는 용서하심) ②새 옷을 입히시는 것(그리스도의 의를 덧입히심)이라고 묘사한다. 칭의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인한 완전한 의를 근거로 그 효력이 발휘되는데 다음과 같은 능력이 있다. ①그리스도의 내포적이고 대신적인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동일하게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하였다. ②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우리도 모든 율법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 의롭다 여김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칭의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며 재수립이다. 이러한 화목한 관계 속에서 하늘 자원을 힘입어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게 하는 기초가 되기에 그리스도의 칭의는 우리의 구원이 된다. 따라서 칭의의 본질을 명확히 아는 신자라면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겸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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