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다음과 같이 구별될 수 있다. ①본체적 영원. 영원 자체이신 하나님을 말한다. 하나님 안에 영원이 있지도 않고 그 영원 밖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 합쳐져서 하나님의 존재를 구성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영원 자체이시기에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며 ‘있음’으로 가득 찬 존재다. 그러므로 본체적 영원은 찰나의 시간들이 연속을 이루어 만들어내는 선적(線的) 영원도 아니며, 끊임없이 제자리로 회귀하는 원적(圓的) 영원도 아니다. ②효과적 영원. 인간에 의해 파악되는 영원으로서, 영원 자체로 말미암아 세계 안에 미치게 되는 효과로서의 영원을 의미한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존재에 있어서 유한한 인간에 의해 파악될 수 없지만, 그분이 존재하시는 효과는 인간에 의해 파악되기에 인간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효과적 영원은 매개물을 통하여 파악되는 영원이니 선적(線的) 시간의 끊임없는 지속으로 파악되는 영원이다. 천상세계의 피조물과 인간의 영혼은 시간에 묶이지 않는 영원성을 갖지만 시간을 초월하는 영원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그것들은 효과적 영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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