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지성(이성+오성)의 작용들 중 ‘이성’이 인과관계에 따른 추론작용을 담당한다면, ‘오성’은 사물과 일에 대한 실재를 직관(直觀)하는 능력인데 ‘판단’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성경에서는 ‘총명’ 혹은 ‘지각’이라고도 부른다(빌 1:9, 요일 5:20). 인간 이성의 추론 작용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일에는 어느 정도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이성을 초월하는 신적이고 초자연적인 차원의 사실들을 추론하는 일에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하나님의 계시, 하나님의 도덕적 의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성을 일깨우시는 성령의 조명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오성의 빛을 붙잡는 믿음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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