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영] forgiveness

용서는 일반적 의미와 기독교적 의미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악을 행하여 손해를 입혔을 때 그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법적 책임을 면제해 주는 것을 용서라고 부른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용서는 책임 면제라는 일반적인 의미의 용서를 넘어서서 용서하는 대상과 사랑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용서와 인간이 하는 용서는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 ①하나님의 절대적 용서. 오직 하나님이 당신 자신의 무한한 자비와 긍휼과 사랑의 성품 때문에 인간에게 직접 베푸시는 무한하고 영원한 용서를 말한다. ②인간의 상대적 용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기초하여 인간이 자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용서를 말한다. 자신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용서를 의지하는 용서라는 점에서, 또 단번에 영원히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용서와는 달리 용서하고 난 후에도 사랑이 식으면 다시 미워하고 복수할 수 있는 용서라는 점에서 상대적이다.

cf. 『맺힌 것을 풀어야 영혼이 산다』, 57; 『깊이 읽는 주기도문』,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