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양심을 따라 의롭게 살려는 인간의 도덕적 노력을 모두 쓸모없는 것으로 여기며, 율법이 구원의 조건으로서뿐만 아니라 생활의 지침으로서도 모두 폐기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의로운 삶을 살려고 애쓰는 대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전심으로 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은혜에 대한 목마름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갈망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애쓸 때에 유지할 수 있다. 신자의 삶은 구원의 열매이며, 그 사람 안에 있는 은혜의 외출적(外出的) 열매이다. 중생과 함께 신자 안에 심겨진 은혜는 삶의 원인론적 동기이자 동시에 목적론적 동기가 된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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