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식은 피조물의 지식과 구별된다. 그 지식은 대상과 방법과 정도에 있어서 무한한 차이가 있는데 하나님은 당신의 본질로써 모든 것을 완전하게 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식에 대한 구별은 신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논의되어왔다. 대표적인 실례로 하나님의 단순지와 현견지가 있다. 1. 단순지(單純知, scientia simplicis intelligentiae):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무한하고 영원하신 분이시기에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보실 때에 시공간이나 인과관계에 매이지 않고 단번에 모든 것을 아시는 것을 말한다. 인간처럼 사물들의 전건과 후건의 원인-결과 관계를 통하여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무언가를 아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무한한 지성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보고 아시는 것이다. ‘오성단순지’, 또는 ‘단순한 아심’, 또는 ‘초시간적 보심’이라고도 불린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지식으로써 인간과 만물들에 대해 일어난 일과 일어나고 있는 일, 그리고 일어날 일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성(全知性)을 가지신다. 2. 현견지(見現知, scientia visionis): 무한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 유한한 인간과 교통하시기 위해 인간의 지각 수준에서 바라보시는 시간적 보심이다. 인간처럼 사물의 전건과 후건의 원인-결과 관계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시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현견지는 어떤 미지(未知)나 무지(無知)도 동반하지 않는다. 현견지는 ‘오성현견지’, 또는 ‘현재적 아심’, 또는 ‘시간적 보심’이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단순한 아심뿐 아니라 시간적 보심으로도 상황을 보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과 만물에 대한 당신의 교훈을 인간에게 정동(情動, affection)의 방식으로 전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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