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의 형용사로는 히브리어 카도쉬, 헬라어 하기오스(ἅγιος)가 사용되었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1. ‘구별’로서의 거룩함: 배타적으로 하나님께 봉헌되었거나 선점되었기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별’ 또는 ‘구분’을 뜻한다(롬 6:19, 22). 2. 하나님과 관련된 객관적 의미: 모든 자연적 피조물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존재적 초월성’과 모든 도덕적 피조물 위에 뛰어난 하나님의 ‘도덕적 완전성’을 가리킨다(요 17:11, 벧전 1:16, 계 4:8). ①존재적 초월성.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과 질적으로 무한한 차이를 지니시고, 비교될 수 없이 위대하시며 무한하고 영원하시다는 의미이다. 온 땅과 만물 위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초월적 위대하심 앞에서 인간은 단지 티끌일 뿐임을 깨닫게 되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첫 번째 의미이다. ②도덕적 완전성. 하나님은 모든 인간과 구별되는 가장 고상하고 탁월한 도덕적 완전성을 가지신 분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도덕적 완전하심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비참하고 더러운 죄인인지를 깨닫게 되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두 번째 의미이다. 존재적 초월성과 도덕적 완전성은 하나님의 무한한 아름다움의 근거가 된다. 3. 우리에게 적용된 주관적 의미: 거룩함을 하나님의 이익을 위해 봉헌된 도덕적 피조물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①죄된 행위로부터의 구별이며, ②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바쳐진 성별(聖別)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단순히 죄짓지 않는 도덕적 생활을 의미할 뿐 아니라, 죄 가운데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영적 성별이며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봉헌을 말한다. 신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이미 거룩해졌으며(칭의), 거룩해져 가고(성화), 거룩함을 완성할 것이며(신자의 죽음),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영화). 4. 통전적인 거룩함: ‘통전’(統全, 通全)이란 전체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통(通)해’ 있다는 뜻과 ‘모두(統)’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자에게 요구되는 거룩함이 바로 이러한데, 마음과 영혼, 삶·생각·직업·교회·세상·가정 등 그의 전체 안에서 나타나는 거룩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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