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를 통하여 구속 받은 신자들의 연합이다. 이는 그 범위에 따라 보편교회와 지역교회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롬 12:5, 고전 1:2, 엡 4:5). 인간의 어떠한 노력이나 공로 없이 이미 이루신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완성된 신적 기관이라는 점에서는 완전하나, 선교적으로 이 땅의 교회가 아직 충만한 수에 이르는 신자를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또 교회를 구성하는 신자들이 아직 완전한 ‘의인의 영’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불완전하다. 1. 보편교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참 신자들의 영적인 연합으로서 보이지 않는 하나의 교회를 가리킨다. 이 교회는 더 넓은 의미에서 천상과 지상의 교회를 모두 포함한다. 이 교회는 결코 망하거나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교회이다. 2. 지역교회: 일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갖춘 개별 교회를 의미한다. 지역교회는 역사 속에서 망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박해를 받아서 폐쇄되기도 한다. 3. 교회의 유기체성: 교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와 작용과 목적에 있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필연적 관계를 지닌다는 뜻이다. 이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연합 안에서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생각과 의지를 공유하게 되고, 일체된 사랑의 연합을 이루게 된다. 4. 교회의 통일성: 교회의 통일성은 어떤 제도나 규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진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통일성은 그리스도를 통해 부여받은 신적 생명에 의해,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통치(은혜와 징계)에 의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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