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삼위 하나님 사이에 존재하는 교통의 본질이 사랑이며, 하나님 자신이 사랑의 원인이자 목적이며 주체가 되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충족적’(self-sufficient) 사랑이다. 하나님 자신에 의한, 하나님 자신을 위한, 하나님 자신만의 사랑이며, 이는 다른 대상으로부터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의존적인 분이 아니심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자기충족적 사랑은 인간과 만물을 향한 사랑을 포함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와 온 우주를 휘돌아 하나님께로 되돌아가는 회귀적인 사랑이다. 그 사랑은 인간에게는 한없는 사랑이 되고, 만물에게는 선의가 되는 것이니 모든 피조물은 그 사랑 안에서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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