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제사
[영] offering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인간들에게 제한적으로나마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통하게 하신 제도이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며, 또한 죄로 인해 진노 아래 있게 된 인간들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중보자를 통한 구원의 길을 계시하는 수단이 되었다.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의 용서와 성결의 회복, 하나님과의 생명의 교통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언약적 연대라는 은총을 입게 된다.
  1. 제사의 목적에 따른 분류: ①번제(burnt offering):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헌신과 순종을 다짐할 때 드리는 제사로 흠 없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수컷을 모두 불태워 드리는 화제로 드렸다. 매일 드리는 ‘상번제’와 원하는 때에 필요에 따라 자기 자신 혹은 가족을 위하여 드리는 ‘수시번제’가 있다. 번제는 소제나 전제와 함께 드려졌다(레 23:18). ②소제(grain offering): 하나님께 감사함을 표하거나 하나님 앞에 구별된 삶을 다짐할 때 드리는 제사로 곡식을 태워 드리는 피 없는 제사였다. 유향과 소금을 넣은 고운 가루나 기름을 넣어 구운 무교병이나 구운 곡식으로 드렸는데, 독립된 제사로 드리지 못하고 번제나 화목제와 함께 이뤄졌다(레 6:14-18). ③화목제(peace offering): 하나님과의 화평을 위해 드리는 제사로 흠 없는 소나 양이나 염소를 화제와 요제와 거제로 드렸다(레 7:11-14, 레 3:1-17). 감사제와 서원제와 낙헌제 등이 있다. ④속죄제(sin offering): 부지중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 신분과 형편에 따라 짐승이나 곡식을 화제로 드렸다. 제사가 드려지기 전 반드시 헌제자의 진실한 참회가 필요하다(레 4:13-21). ⑤속건제(guilt offering): 하나님의 성물을 범하였거나 이웃의 소유에 대한 범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속건제는 손해를 입힌 대상에게 반드시 배상을 하여야 했는데 범한 물건의 1/5을 더하여 배상한 후에 흠 없는 수양을 화제로 드렸다(레 5:15-19).
  2. 제사의 방법에 따른 분류: ①화제: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레 3:11) ②거제: 높이 떠 바치는 제사(민 15:20) ③요제: 흔들어 드리는 제사(레 7:30) ④전제(=관제=drink offering): 포도주나 독주, 기름이나 피 등을 제물에 부어 드리는 제사(레 23:37, 민 228:7).

cf. 『성화와 헌신』,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