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이런 부모가 되라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 하느니라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5-6)
Ⅰ. 본문해설
인생은 가족과 함께 시작되어 가족과 함께 끝난다. 독신이나 비혼주의자가 아니라면, 누군가의 자녀로 시작하여 누군가의 부모로 끝을 맺게 된다.
II. 이런 부모가 되라
A. 마땅히 행할 길
인간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가 있다. 그 도리를 따라 살지 않으면 차마 사람이라고 불릴 수 없다. 부모는 인간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 부모가 되었다. 그것을 잘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도리다. 그러면 인간이 “마땅히 행할 길”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하나님을 사랑하게끔 양육해야 한다. 시인은 선인과 악인을 대조한다(잠 22:3-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 주어진다. 그러나 패역한 자에게는 가시와 올무, 즉 고통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원래 없었으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살아 있다가, 그분께로 돌아가는 존재다. 그러니 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존재다. 그렇지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만을 사랑하도록 태어난다. 자녀도 자기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으니 자녀의 영혼이 거듭나고, 회심해야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가 복음을 듣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해야 한다. 그것이 자녀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시작이다.
둘째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사람으로 창조된 이유이며, 그만큼 자신도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을 좋게 보지 않으셨다. 한 사람만 세상에 있는 것보다 서로를 자기 몸 같이 여기며 사랑하는 사회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담의 씨를 퍼트려 온 인류가 되게 하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불편하고 때때로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도리다. 그러니 자녀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도움, 관계와 헌신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의 보람을 느끼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로는, 관계에서 오는 기쁨을 배우게 해야 한다. 인간은 반드시 홀로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자기반성과 하나님과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반성과 묵상인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기쁨과 슬픔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결국 반성과 묵상도 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홀로 있음과 함께 있음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B. 아이에게 가르침
본문에서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한다. 본문에서 말하는 “아이”는 어린아이를 가리킨다. 이것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그 아이가 신앙과 도덕의 가르침을 의심 없이 잘 받아들일 나이에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성품을 80% 이상이 아동기 전에 완성된다. 인간다운 삶에 대하여 아무 때나 가르친다고 자녀가 원하는 성품으로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부모의 말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일 나이에 신앙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그 아이에게 믿음과 진리를 심어줘야 한다.
본문에서 “가르치라”는 ‘훈련시키라’는 뜻이다. 부모가 가르치는 것은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참 사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 지식이 겸비된 삶의 기술을 자녀가 익히도록 훈련시키라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먼저 실제로 살아봐야 한다. 덕스러운 삶은 말보다 삶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의 부도덕이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부모가 신앙 안에서 참 신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아이는 사람이 마땅히 어떤 인격을 가지고 무엇을 행하며 살아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이 참신자가 되어가는 일상을 살라. 자녀가 그 일상을 보며 덕스러운 삶의 기술을 익히게 될 것이다.
어리면 어리다고 신앙교육에 신경쓰지 않고, 나이들면 나이들어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내버려두는 부모가 있다. 그럴 경우 자녀는 말할 수 없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고 인생을 살게 된다. 부모도 자녀의 그러한 삶을 바라보는 것이 마음의 고통이 된다. 그러니 자녀가 어린아이일 때 진심으로 기도해주고, 아이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라. 그 시기를 놓쳤다면 후회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더욱더 아이의 회심과 영혼의 변화를 위해 열렬히 기도하기를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 숙제는 가족과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봉사하고 피차 복종하여 가족으로 만나기 전보다 후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가정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