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결혼과 비혼 (청년편)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고전 7:7)
Ⅰ. 본문해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비혼자다. 사회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결혼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고, 결혼에 따르는 인간의 도덕적 의무에 대한 해체 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II. 결혼과 비혼
A. 창조와 결혼제도
성경이 말하는 결혼과 비혼에 대해 알려면 먼저 창조와 결혼 제도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그런데 남자는 직접 창조하셨고, 여자는 남자의 일부를 취하여 창조하셨다.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임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는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창 2:23).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개별적으로 창조하신다. 그러면 육체도 그렇게 창조하시면 될 텐데 아담과 하와 이후부터는 두 사람의 결합을 통해 다른 사람이 태어난다. 이러한 번식 방법을 택하신 것은 결국 모든 인류가 한 몸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온 인류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에 살이라”고 고백하는 사랑의 사회를 만드시기 위해 아담과 하와를 결혼하게 하신 것이다.
따라서 결혼은 인류의 번식을 위해 하나님이 정하신 신적 제도다. 이 제도가 있었기에 인류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오늘날까지 생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결혼제도만이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유일한 방식일까?
B. 비혼에 대한 새 해석
신약시대에 와서 비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주어진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독신으로 살았다. 비혼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에 적합한 삶의 양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혼에 대한 새 해석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비혼은 거룩한 목표를 가진다. 사도 바울은 결혼할 자유가 있었으나 비혼을 택했다. 그에게는 결혼보다 더 높은 목표가 있었기 떄문이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었다.
바울은 고린도서에서 결혼의 장단점을 말한다. 장점은 다음과 같다. 음행을 피한다. 부부관계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알아감에 따라 인격적 성숙에 이른다. 반면에 결혼 안에는 사명의 길을 감에 있어 방해 요소가 있다는 단점도 거론한다.
성경은 결혼을 세속적인 일로 묘사하기도 한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마 24:38). 또 한편으로는 신령한 일로 묘사하기도 한다. 부부의 영적인 결합을 하나님과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적인 결합을 맺는 것으로 묘사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결혼이냐, 비혼이냐가 아니다. 무엇을 위한 결혼인지, 비혼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거룩한 목표가 없다면 결혼은 세속적인 일이다. 반면 거룩한 목표가 있다면 비혼도 거룩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떠밀리듯 결혼을, 비혼을 선택하지 말라. 하나님을 향해 거룩한 목표를 세우고 보람있는 인생을 살라.
둘째로, 결혼과 비혼은 삶의 본질이 아니라 양태일 뿐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고전 7:7). 본문은 모든 사람이 바울 자신과 같이 비혼의 상태에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이 거룩한 목표에 사로잡힌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결혼과 비혼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양태일 뿐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삶의 본질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많은 영혼을 구원에 이르게 하며 사는 것이다. 이 일에 있어서 결혼이 유익하다면 결혼을, 비혼이 유익하다면 비혼을 선택하면 된다.
셋째로, 결혼이든 비혼이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 행복하려면 물질도 필요하고, 사회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목적을 알아야 한다. 고독한 시간이 없어 기도할 수 없는 것이다. 용감하게 혼자가 되어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라. 그리고 그분께 답을 구하라.
또한 세상에 떠밀리듯 살지 말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놀라운 자유가 이미 주어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용기를 가지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으라. 거기에 행복이 있다.
III. 적용과 결론
신앙의 참된 도리를 알아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며 산 사람은 마지막에 얼마나 행복할까? 매일매일 기도 속에서 하나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의 호흡을 느낀 사람은 마지막에 얼마나 행복할까? 언젠가 우리는 주님의 품으로 들어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 날을 바라보며 지금을 낭비하지 말라.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발견하고 불꽃처럼 살기를 바란다. 그것이 행복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