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새 마음으로 세상을 볼 때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시 57:9-11)
I. 본문해설
인생에서 위기의 때를 만난다. 시인은 사방에 사람들의 비방이 가득했으며, 사울 왕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낄 때 이 시를 썼다. 그는 광야에 홀로 버려진 것 같았다. 생사 간에 의지할 수 있는 분이 하나님뿐이었다.
시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처럼 약하고 믿음이 부족하여 흔들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시편 곳곳에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탄식하는 고백도 많이 나온다. 그는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게 해달라고 호소하였다(시 57:1). 자신이 위험에 처했음을 하나님께 울부짖었다. 그때 그에게 새 마음이 생겼다. 그러자 새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되었다. 그러자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가득 찬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렇게 본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II. 새 마음으로 세상을 볼 때
A. 감사함
시인은 가장 고난받던 때에 마음이 확정되었고, 새 마음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두 가지를 드리게 된다. 첫째로, 감사함이다. 불안하고 염려하던 시인의 마음이 변하여 감사하게 되었다. 갈대처럼 흔들리던 마음을 확정하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자기가 진정으로 누구를 경배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시인은 알았다. 확정되고 확정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여전히 악한 사울의 표적이 되어 도망 다니는 신세였다. 상황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나 시인의 마음이 바뀌었다.
시인은 하나님께 감사했다. 감사는 부족한 것이 없고 넘친다는 뜻이다. 시인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생각과 사랑이 마음에 넘쳤기에 감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태로 자신의 인생이 멈춰 있어도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에 벌어진 일이다. 믿음이 있었더라면 그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쁨을 얻었을 것이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 끊임없이 휘둘리면 마음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향해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만족이 있다. 그가 이미 하나님을 소유했으니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된다. 그러므로 마음을 확정하라. 광야에 버려진 자와 같이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기를 바란다.
B. 찬송함
둘째로, 찬송함이다. 시인의 마음이 찬송으로 바뀌었다. 하나는 주의 인자에 대한 찬송이다. 인자란 가치 없는 인간과 세상을 향해 베푸시는 하나님 자신의 무한한 자비를 뜻한다. 시인은 항상 주의 인자를 깨달았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처럼 슬퍼했다. 때로는 시련의 골짜기를 지나며 인자하심을 확신하지 못해서 마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난으로 넘치는 이때 시인의 마음은 믿음으로 충만했다. 그래서 주의 인자하심을 노래했다. 비록 다른 사람 눈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보이지 않는 고난의 시기로 보일지라도, 그는 하나님의 인자를 보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온 세계에 넘치는 하나님의 인자를 보았다. 그러자 악인들로 인한 무질서한 세상 속에 놀라운 질서가 보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에 빛나고 있었다. 이것이 고난의 날에 시인이 깨달은 바였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감사의 제목은 죄를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다.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신 은혜에 감격하며 주님의 이름을 높였다. 고난의 때 주님의 인자하심을 맛보며 하나님을 찬양하길 바란다.
또 하나는 주의 진리에 대한 찬송이다. 주의 진리가 궁창에 이른다는 뜻은 온 세계가 진리의 품 안에 있다는 것과 같다. 여기서 진리란 모든 세상과 사물을 주관하는 원리다. 악인이 악을 행할 때조차 진리는 살아있어 악인의 마음에 두려움을 준다. 악을 당하는 사람에게는 악에 대한 미움을 갖게 한다.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다. 진리를 따라 살면 활짝 웃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진리를 거슬러 불의하게 살면 분노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뿐이다. 그 분노조차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한 사랑의 분노다. 그러니 진리를 알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신자의 일생은 마음을 지키는 생활이다. 마음을 확정하자. 그리고 확정된 마음이 흔들리게 하지 말자.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주의 영광을 위해 살자. 인생에는 늘 풍랑이 치고 파도가 그칠 날이 없다. 그러나 풍랑 속에서 마음의 닻을 하나님께 내리고 하나님을 찬송하길 바란다. 일평생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전하고 노래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