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영혼의 아름다움과 순종
I. 본문 해설
신자가 신앙 생활 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기가 어렵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산다는 것은 인간에게 이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시인은 말씀에 대해 사랑하며 순종함으로 더없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하나님의 규례를 떠나서 삶이 불순종하면 신자의 영혼은 곧 더렵혀지고 만다. 우리의 본성은 신앙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데, 외부로 보여지는 모습으로만 신앙 생활을 하려는 것이 충돌을 일으킨다.
II. 아름다운 영혼의 풍취
아름다운 영혼은 풍취를 지니고 있다. 풍취란 인간의 본성 속에 속한 무엇인가에 끌리고 무엇인가를 배척하는 속성이다. 그런데 영혼이 아름다울 때와 영혼이 추루할 때에 따라 느끼는 풍취가 각각 다르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 영혼이 아름다워지면 새로운 풍취가 생겨난다.
A.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즐거워함
먼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세상의 것들을 즐거워하였던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든다. 이제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보고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너머의 하나님의 존재의 아름다움을 묵상하게 된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즐거워하는 풍취가 생겨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심으로 인해 행복하며 즐거움이 솟아나는 이것이 중생한 신자의 표이다. 변하고 소멸하는 세상에 몰두하면 그것들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성경의 진리를 배우고 깨닫는 것은 하나님과 합일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주님은 당신을 누리도록 여러 도구를 주신다.
B. 진리를 즐거워함
진리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 일어나 진리를 즐거워하는 풍취가 생겨난다. 성경은 진리의 보고이다. 그러므로 다른 어디에서보다 성경에서 진리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고귀한 일이다. 진리를 깨달을수록 우리 신자들이 감당해야할 의무가 늘어나고, 가르침 받은 대로 살아가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나, 본문에서 시인은 ‘말씀이 달기가 꿀과 같습니다’라고 고백하는데, 진리를 알아갈수록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더욱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해야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아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영혼이 아름다운 이의 풍취는 진리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찾으시는 모습이다. 영혼이 아름다운 풍취를 지닌 신자가 그 안에 순종하려는 본성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영혼을 아름답게 만들어서 우리의 본성 자체를 순종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준다’고 토마스 굿윈은 말한다.
Ⅲ. 영혼의 아름다움과 순종
아름다운 영혼의 풍취를 지닌 신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미각이 있고, 순종하기에 적합한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순종하는 사람으로 다듬어진다.
A. 가르침을 받음
순종하는 사람의 특징은 가르침 받는 것을 즐거워함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는 치열한 경쟁과 그릇된 수단들을 추구하여 부를 얻는 데 있다. 그러나 교회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사람의 참된 도리이며, 하나님을 추구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참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시인은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한다. 이처럼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은 적극적으로 가르침을 받으려 하고, 배운 데로 적극적으로 순종한다. 이것은 그에게 더욱 온전해지고자 하는 갈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받으려는 욕구를 한결같이 유지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풍성한 진리 속에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마음에 품은 진리를 때마다 생각하고, 진리대로 삶에서 실천하려는 욕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B. 이중의 적용
1)규례를 발견함 -
규례는 삶의 규칙인 계명을 따라 살면서 깨달은 체험적인 이치를 말한다. 규례를 발견할수록 참으로 슬기로워져서 하나님께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는 점점 지혜로워지며, 삶의 질은 점점 고양되어간다.
2)선한 의지로 순종함 -
신자가 선한 의지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게 되면, 순종하는 삶에서 그의 아름다운 영혼이 보존되어 간다. 하나님은 신자에게 두 가지 특권을 주셨는데 첫째로 끊임없이 선한 의지를 이끌어내는 은혜를 공급하여 주신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은혜를 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로 끝없이 죄를 용서해 주신다. 아무리 추루하게 된 상태라도 언약 안에 있는 백성들이 회복할 수 있게 하신다. 자신의 죄를 진실하게 뉘우쳐 아름다움의 상실을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어 순종하며 의지하여 살게 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