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네 자녀를 사랑하라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딛 2:4)
Ⅰ. 본문해설
사도 바울의 제자였던 디도는 그레데 섬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당시 그곳의 신자들은 유대교적 이단의 가르침 때문에 신앙과 삶이 위협받고 있었다. 이에 바울은 디도에게 편지를 보냈다. 디도서의 핵심은 신자들에게 세속에 물들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순전하게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외인들과 구별되는 표 중 하나는 행복한 가정생활이다.
Ⅱ. 네 자녀를 사랑하라
A. 배워야 할 사랑
바울은 경건한 늙은 여자들이 젊은 사람에게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는 것을 가르치길 원했다.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딛 2:4). 이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것이 쉽게 되는 일이었다면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라고 편지 쓸 일은 없었을 것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평생 배워가는 삶의 지혜다. 많은 시련 앞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아온 신자는 지혜를 보여준다.
가족은 그 사람의 거울이다. 가족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들을 사랑하고 선하게 대하는 정도는 그가 사람이 되어간 정도다. 그가 밖에서 환영과 존경을 받는다고 해도 가족을 불행하게 한다면 그는 결코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자녀를 사랑해야 할 의무는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있다. 당시 남편들은 일하러 가고 아내들은 집에서 자녀들과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자녀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특별히 젊은 여자들에게 자녀를 사랑하도록 가르쳤다.
부모도 인간이라 연약할 때가 있고, 자기 인생 자체의 무게에 눌릴 때도 있다. 그러나 부모는 책임감을 가지고 은혜 안에서 자녀를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자녀를 향한 사랑은 저절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훈련되어야 하고, 단련되어야 한다. 그러니 경건한 선배들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배워가라. 그리고 남편과 자녀 사랑의 도리를 배우라.
B. 자녀를 사랑하라
부모는 어떠한 상태에 있든지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그 사랑 안에서 자녀들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주님의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
자식이 그릇된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부모가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태만한 부모는 자녀의 불신앙을 언젠가 하나님의 때가 되면 변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자녀의 회심에 대해 반은 포기한 것이다. 이런 태도는 사랑 없음에서 비롯된다.
과도한 기대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그 아이를 쓸모 있게 창조하셨음을 믿고 사랑하길 바란다.
“엄마가 죽어버릴 거야! 떠나버릴 거야!” 이런 말로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라. 그런 말을 들을 때 자녀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민폐라는 느끼게 되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배우지 못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 기대를 갖지 못하거나 남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기 힘들 수 있다.
“아이들 인생은 그들 것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이지.” 이런 말로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라. 자녀들의 건전한 자아는 부모에 대한 온전한 의존과 인격적 사랑의 정서 속에서 형성된다.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로, 부모가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둘째로, 자녀와의 인격적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계가 깨어지고 나면 타인만도 못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부모라면 아이에게 인간의 마땅한 도리를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랑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고전 13:4). 그러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라. 사랑은 자녀와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모도 연약한 인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자녀를 끝없이 샘솟는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 첫째로는,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 짐승에게서라도 배우라.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무정함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둘째로는, 은혜로 돌아가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해보라. 주님께서 어떻게 여러분을 용서하고 사랑해 주셨는지를 기억하고 그 사랑으로 자녀를 사랑하기를 바란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요일 3:1).
Ⅲ. 적용과 결론
부모가 된다는 것은 거룩한 일이다. 그러니 자녀 사랑에 생명을 걸라.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자기를 주심 같이 자녀를 위해 여러분을 주길 바란다. 당신의 자녀를 참사람으로 키우는 사랑의 과정 그 자체가 부모인 여러분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가 될 때 여러분도 사람이 되고, 자녀도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