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엡 2:10)
Ⅰ. 들어가는 말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예수를 믿은 것도 결국 다르게 살고 싶어서였다. 그대로 살아서는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살라고 가르치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살라고 가르친다. 결국 내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에 내가 결정해야 한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따를 것인가?
Ⅱ. 현대인과 인생의 가치
현대인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가치는 개인적인 평안과 물질적인 풍요다. 프랜시스 쉐퍼는 개인적인 평안과 물질적인 풍요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개인적 평인이란 다른 사람의 어려움 때문에 곤란을 당하지 않고 최대한 방해받지 않고 삶을 꾸려갈 수 있게 되는 것을 뜻한다. 풍요는 계속 높아지는 물질적 풍요의 수준에 의해 판단되는 성공을 뜻한다..”
현대인들은 왜 사는지도 모르고 미친 듯이 달려간다. 그런데 만약 개인적인 평안과 물질적인 풍요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나면 거기서 인간은 쉼을 누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니 육체적 생활은 다소 평안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이다. 인생의 문제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생에 있어서 평안과 물질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그것들은 인생의 목표로 삼을 만큼 가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면 인생의 질서는 위아래가 뒤집히게 된다. 이것이 악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도록 태어났는가? 어떤 물건의 존재 목적은 그것을 만든 사람에 의해 규정된다. 쓸모를 따라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다급해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먼저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엡 2:10)
Ⅲ. 나는 누구인가?
A. 하나님이 만드심
첫째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존재다. 본문에서 “만드신 바”는 그리스어로 신의 작품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연히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걸작품으로 만드신 존재다. 완전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졸작을 만드셨을 리가 없다. 예술 작품에 대한 최종적 해석은 작가에게 달려 있다. 그의 의도로 창작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의견일 뿐이다. 내가 누군지는 하나님께서 친히 규정하신다.
레오나르도가 그린 모나리자에 낙서를 하면 세계인이 분노할 것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의 걸작품인 나를 훼손하는 자신에게 분노하지 않는가? 나는 그림이나 조각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이다. 살아있을 뿐 아니라 살아가는 작품으로 만드셨다. 나는 하나님을 닮은 영혼을 가진 존재다. 그러나 죄로 하나님의 원작품인 내가 훼손되었다. 낙서를 한 정도가 아니라 마치 나 아닌 다른 게 들어온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러한 나는 그분께서 만드신 나는 아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나인데, 내 힘으로는 나로 돌아갈 수 없다.
B. 선한 일을 위하심
둘째로, 선한 일을 위하여 태어난 존재다. 그런데 죄 때문에 그 목적대로 살 수 없게 병들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구원해주셔서 병든 우리를 고쳐주셨다.
직장에서 출세하는 법, 주식 대박 나는 법, 다이어트하는 법, 100만 유튜버 되는 법은 육신으로 세상을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아니다. 죽어도 지속될 가치를 좇는 인생을 살게 하는 최종적인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죄가 들어옴으로써 하나님의 걸작품인 우리의 존재가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 것처럼 버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워 주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영혼과 본성이 병든 인간을 고쳐 다시 참된 인생의 목적을 따라 살게 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계를 더욱 빛나게 하시려고 우리를 만드셨다. 창조된 세계가 보석으로 만든 멋진 면류관이라면 우리는 대관식에 앉은 왕이다. 면류관 때문에 왕이 빛나는 것이 아니라, 즉위하는 왕 때문에 면류관이 빛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왕은 더 높은 ‘왕 중의 왕’의 뜻을 따라 세계를 돌보고 가꾸도록 부름받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으로 이 세상을 가득 채워야 한다. 거기서 우리 존재는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후회 없는 행복을 누린다.
우리는 나를 창조하신 분 앞에서 내가 그분의 뜻을 위해 태어났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날 사랑하셔서 대신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는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Ⅳ. 적용과 결론
여러분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달리다가 죽어버릴까? 모든 것 괴로우니 향락으로 취한 듯 살까? 아니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없음을 알고 조용히 무릎을 꿇고 그분의 대답을 들어볼까? 이제 여러분이 선택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