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
Ⅰ. 들어가는 말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내가 느끼는 보람이 영원히 지속될 것인가?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인가? 우리는 이에 대해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II.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A. 인생의 허무함
이미 모든 것을 누려봤던 전도자는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다 허무하다고 선언한다. 그것들은 웃음, 기쁨, 사업의 번영, 재산, 쾌락, 욕망인데(전 2:1-10), 지금도 사람들은 그것들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
본문에서 “무익한”이라는 말은 단지 아무 유익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덧없는 것들이라서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인생의 의미를 규정해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경제적으로 삶이 풍요로워지면 결핍으로 인한 속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던 것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무엇이든 소비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준다. 전도자도 “노래하는 남녀들과 처첩들”을 거느릴 만큼 부자였다(전 2:8). 자기를 위해 음악과 춤으로 기쁘게 할 사람들이 있었고, 거기에 처첩들까지 거느렸으니 욕정조차 마음껏 채워보았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였으나, 마음의 공허를 피할 수 없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 2:11)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 한 곳에 채워지지 않는 빈 잔을 두셔서 당신만이 채울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이 빈 잔을 자신의 욕망을 해소함으로써 채우려 한다. 더 많은 재물과 명예, 쾌락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것으로 만족을 얻을 수 없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후회 없이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B. 의미를 따라 삶
의미를 따라 살아야 한다. 인간 존재는 땅에 있으나, 그 존재의 의미는 자신에게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하늘로부터 부여된다. 인간의 정신이 땅에만 매일 때 자기 욕망에 따라 의미가 부여된다. 그러나 그 욕망은 시간과 함께 변하며, 채우고 채워도 또 다른 욕망이 생겨난다. 순간 만족할 뿐이지 어떠한 의미도 남기지 않는다. 그때 인간 정신은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게 된다.
인간으로서 진정한 보람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알고,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데 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2-13).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만물을 선한 뜻으로 돌보는 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동시에 자신을 완성해감으로써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사는 삶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모든 인간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로, 정신적 행복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행복을 지상적이고 육체적인 만족에서만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욕망은 끝이 없이 증가하나 세상과 육체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욕망과 한정된 자원 사이 괴리감은 염려를 불러 마음과 정신을 갉아먹고,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도 없게 만든다.
둘째로, 정신적인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은 했지만 그대로 살지는 않는다. 세상 모든 것보다 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진정한 안식을 누렸다. 그런데 어느덧 죄가 그를 삼켜 욕망이 뒤덮었다. 이제 그는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기에 욕망을 포기하지 못한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 버린 그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참된 자유는 일탈의 기쁨이 아니라,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에 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 밖에서 자기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데, 신앙과 성찰은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각박한 현실을 살면서도 사랑과 영원을 향하여 끊임없이 대화함으로써 행복을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신앙생활이다.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받고 하나님 사랑의 감화되어 지금 있는 나보다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자. 그 과정이 성화다.
또한 자신만의 만족을 구하는 이기적인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자기를 참되게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기심보다는 사랑 안에서 시간보다는 영원 안에서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려고 애쓰며 스스로 대화해야 한다.
III. 적용과 결론
진리는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게 해주기에 거짓된 자기를 버리고 참된 자기를 찾아가게 해준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달아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는 신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