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정직이란 무엇인가?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잠 3:32)
Ⅰ. 들어가는 말
우리는 정직의 가치가 무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자기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삶이다. 그래서 우리는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II. 정직이란 무엇인가?
A. 부정직한 세상
오늘날의 세상은 부정직함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부정직함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정직에 대한 가치를 잃어버렸다. 그리스도인도 별반 다르지 않다.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신앙고백을 하나, 이런 부정직한 사회에 순응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살아간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어떻게 생각하실까?
B. 정직해야 할 이유
성경에서 말하는 정직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됨됨이가 올바른 데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올곧은 말과 행동을 가리킨다. 자기의 이익을 비겁한 방법으로 추구하지 않는 데서 오는 정정당당함이 있다. 따라서 정직은 그 사람의 사상과 신념의 체계가 진리에 입각해 있고 인격이 그 진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는 올곧음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직의 기준이 진리라는 것이다.
본문은 정직한 자를 패역한 자와 대조한다. 여기서 ‘패역하다’는 마음과 삶이 진리를 벗어나 악해져 굳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반면에 ‘정직하다’는 진리를 믿고, 알고 사랑하기에 거기에 마음과 삶이 합치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래서 정직한 자의 신념은 진리에 기초하며, 마음은 하나님을 사랑한다.
부정직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다. 신자가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쉬운 길을 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보람이 있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다. 그가 부정직을 택하는 순간 하나님을 향한 고백은 취소되고 만다.
물론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유혹을 받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 유혹에 굴복하는 것이 죄다. 은행 창구에 놓인 돈다발을 보고 ‘저것이 내 것이었으면...’라고 생각하는 것은 죄가 아니나, 밤에 은행 출입문을 따고 훔치는 것은 죄다.
불의한 세상에서 정직하게 살려고 할 때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큰 희생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범사에 정직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상급이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교통해주시는 것이다.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잠 3:32). 이 교통은 하나님과의 사랑의 교제이며, 악과 어둠을 이기는 빛의 교제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
타인에게 정직을 요구하는 것은 입술만 움직이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정직을 실천하는 일은 희생을 치러야 한다. 더욱 사회가 부정직하면 부정직할수록 정직하기 위해 많은 희생이 요구된다. 그래도 신자는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도 말로만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니라 몸소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는 의도하신 바가 있으셨다. 우리는 그 의도하신 바에 따라 살기를 힘써야 한다.
정직한 그리스도인은 불의한 세상에게 박해받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정직으로써 세상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줄 기회를 얻는다. 그들이 정직이라는 가치를 지킬 때 세상은 부끄러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혹은 눈앞에 손해를 피하기 위해 부정직함을 택하지 않는다. 이는 그가 진리를 따라 살고 있으며, 그가 정말 사랑하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전히 부정직한 사람들이 덕을 보는 세상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이 세상의 번영보다 더 소중한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서이다. 정직한 자는 양심의 자유가 있다. 하나님 앞에 언제든지 그분을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담대함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정직할 때마다 이러한 복음적 사실을 생각하며 회개하고 정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부정직한 사회를 꾸짖고 고치는 자가 되어야 한다.
III. 적용과 결론
순간을 위해 정직을 버리지 말라. 그것은 마치 싼값에 자신의 영혼을 파는 것과 같다.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지지 않게 하신다. 주님께서 그와 가까이 계시면 그는 세상에 있는 것들을 잃어버려도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살라고 허락하시는 동안 우리의 양심을 더럽히는 일을 행하지 말자. 부정직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