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 73:28)
Ⅰ. 본문해설
시인은 악인들의 형통함을 보면서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항상 평안한 데다가 그들의 재물은 더욱 불어났기 때문이다(시 73:12). 시인은 그들이 죽을 때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죽을 때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였다(시 73:4). 그래서 그는 낙심했다. 경건하게 살고자 애쓴 것이 모두 헛되게 느껴졌다. “그들처럼 쉽게 살”걸 후회했다(시 73:15). 이는 무지에서 비롯된 영적 침체였다. 그러나 성소에 들어가자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다”(시 73:17). 그들의 끝은 파멸이었다. 그때 시인은 비로소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Ⅱ. 행복하기를 원하는 인간
모든 인간은 행복하길 원한다.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설명하지는 못할지라도 행복한 상태는 알고 있다. 그것은 영혼에 새겨진 기억과 같기 때문이다.
A. 행복을 추구함
창조된 영혼은 자신의 근원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하나님 안에 있는 행복의 기억이다. 사랑은 삼위일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는데, 행복도 그러하다. 그래서 사랑할 욕망이 있어도 하나님을 모를 때 그 욕구는 육욕(肉慾)으로 흐른다.
행복에 대한 욕구도 그러하다. 인간의 불행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참된 행복과 거짓된 행복을 혼동하게 된다. 인간이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불행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 밖에서 행복해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B. 네 부류의 사람들
행복과 관련해서 인간은 다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르는 사람들, 잘못된 길을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 확신하며 사는 사람들, 행복에 이르는 길에서 미끄러진 사람들,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Ⅲ.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사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데에 있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누리는’ 복된 상태가 바로 행복이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행복(happiness)라는 단어는 없다. 우리말 성경에 행복이라고 번역된 대부분은 선, ‘#토브#’이다. 성경은 선과 인간의 행복은 동일한 것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인간에게 참된 행복은 최고선이신 하나님을 누리는 상태다.
A. 인간의 불행
인간의 행복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데 있다.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행복하게 할 것을 소유하지 못할 때 인간은 불행하다. 그런데 그가 원하는 것을 소유했을지라도 행복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첫째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악한 것일 때 행복하지 않다. 왜냐하면 행복은 선을 누리는 것이고 악은 선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느끼는 일시적인 만족감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악한 것을 선택하는 마음 자체가 선이신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것이므로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둘째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허무한 것일 때 행복하지 않다.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라질 것에서 느낀 기쁨은 그것이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진다. 그래서 허무한 것을 소유함으로 행복에 이를 수 없다.
B. 행복과 소유
원하는 것을 소유해야 하는 것이 행복이라면 참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 인간은 무엇을 소유해야 하는가? 완전하고 영원한 것을 소유할 때 행복에 이를 수 있다. 결코 변질되거나 소멸될 것이 아니어야 한다. 그러나 피조물은 결함이 있어 완전하지 못하고, 영원히 존재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들이다. 그래서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에 완전하고 영원하고 무한한 존재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을 소유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물질이나 상태가 아니시므로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과 같지 않다. 하나님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분과 사랑의 관계는 갖는 것이다.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그분을 사랑할 때 인간은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Ⅳ. 적용과 결론
인간의 행복은 복됨이다. 그것은 만복의 근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 있으므로 하나님 없이 인간은 복될 수 없다. 우리의 육체는 잠시 살다가 없어지나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한다. 하나님께 사랑받고 그분을 사랑함으로써 참된 행복을 누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