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어떻게 행복에 이르는가? (1) : 믿음과 지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 73:28)
Ⅰ. 본문해설
인간의 비참은 자신과 행복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 있다. 특히 하나님에 대한 무지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것의 시행방식을 모르는 것이다. 인간이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인간을 다루시는지 알아야 한다.
Ⅱ. 인간은 왜 비참한가?
인간의 비참은 육체와 영혼의 궁핍 때문이다. 육체는 물질이 궁핍한 만큼 삶이 불편해지고 건강과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그러나 영혼이 궁핍하면 인생을 망친다.
육체의 생명은 영혼이고 영혼의 생명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영혼의 궁핍은 영적 생명이 결여되어 영생에서 멀어진 것이다. 영혼이 궁핍하면 마음에는 분열이 일어나고 주체적으로 살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비참은 영혼의 궁핍에 있다.
Ⅲ. 어떻게 행복에 이르는가? (1): 믿음과 지혜
인간은 믿음으로 지혜를 얻어 행복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두 가지 인식 능력, 이성과 믿음을 주셨다. 특히, 믿음은 이성을 초월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단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음으로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A. 믿음과 지식
믿음은 보이는 현실 세계 너머에 있는 것을 알게 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하나님은 믿고자 하는 모든 자에게 믿음을 주신다.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행 16:31).
시인은 악인의 형통함과 오만한 자의 번영을 보면서 침체에 빠졌다.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시 73:3-16). 무지에서 깨어나지 못하니 경건하게 산 것이 후회되었다. 그런데 그가 성소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났다(시 73:17). 그러자 이제껏 품었던 의문이 사라지고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은 믿음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지식이다. 이로써 시인은 인생을 영원의 관점에서 보는 지혜를 갖게 되었다. 무지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 73:28)
B. 지식과 지혜
그렇다면 지식과 지혜는 어떻게 다른가. 지식이 구슬이라면 지혜는 그것을 꿰어서 목걸이로 만드는 능력이다. 지혜가 집을 짓는 기술이라면 지식은 그 방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물건이다.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잠 24:3-4). 지식은 사물에 대한 이해다. 지식의 대상은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세계다. 이 대상을 앎으로써 나를 알게 된다. 지혜는 그것을 인생의 의미와 연결 짓는 능력이다.
현대인들은 인생의 의미를 자기만족에서 찾지만 자기는 결코 의미의 영원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영원이신데 영원을 아는 것은 사랑함으로써만 가능하다. 그래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앎으로써 우리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참된 지식을 갖게 되고, 치우침 없이 영혼과 육체를 사랑할 수 있다.
지혜는 자연적 지혜와 도덕적 지혜로 나눌 수 있다. 육체는 자연적 지혜를, 영혼은 도덕적 지혜를 필요로 한다. 자연적 지혜는 자연의 법칙을 아는 데서 오는 판단력이고, 도덕적 지혜는 하나님의 질서를 아는 데서 오는 판단력이다. 이 둘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서 인생이라는 직조물이 짜여진다.
도(道)는 객관적으로 있는 진리고, 덕(德)은 그것에 합치하는 영혼의 힘이다. 그래서 도덕(道德)은 하나님 사랑의 질서를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거기에는 반드시 질서가 있다. 그 질서는 선으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이 이러한 질서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불행해진 것이다. 도덕적 지혜는 영적 지혜에서 온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따라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며 그가 행복에 이른다.
Ⅳ. 적용과 결론
인간은 행복하기를 욕망하지만 무지하여 불행해진다. 인간이 무지한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지 않기 때문이다. 참된 지혜는 인간이 선한 삶을 살아 행복에 이르게 한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시 19:7). 그러므로 말씀을 깨달으라.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지혜를 가지라. 오직 믿음과 지혜로써 행복에 이르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