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주의 얼굴을 찾는 자의 기도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27:11)
I. 본문해설
시인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얼굴을 숨기시지 마시고 또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간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자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보여준다.
II. 주의 얼굴을 찾는 자의 기도
시인은 요동치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안한 어조로 자기 인생에서 꼭 필요한 바에 대해 기도한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27:11).
A. 가르치소서
첫째로, “주의 도”를 가르쳐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시인은 시련과 고난을 겪게 되자 하나님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해서도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주의 도를 보여”달라고(시 25:4),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간구하였다(시 86:11).
여기서 도(道), ‘길’이라는 용어는 세 가지 방면에서 숙고해야 한다. 첫째로는, 하나님과 관련될 때 이 세계와 인류 사회와 인간 개인에 관한 하나님의 흠 없는 뜻(Will)이다. 이 뜻은 성경을 통하여 분명히 계시되었다. 둘째로는, 인간에게 관련될 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인간이 마땅히 살아야 할 도리(道理)다. 셋째로는, 그리스도와 관련될 때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하나님의 뜻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되었을 뿐 아니라 그분 자신이 곧 진리이심을 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진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주어졌으니, 그것이 바로 “주의 도”다.
본문에서의 도는 두 번째 의미로 모든 사람이 마땅히 그것을 따라 살아야 할 길을 가리킨다. 인간은 그 도를 알고 그것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산다(삿 17:6). 그렇게 사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들이 보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것은 인간 이성이나, 그것은 그 자체가 진리가 될 수 없고, 진리의 원천도 될 수 없다. 도는 만물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깨닫는 자에게 도를 가르쳐주실 뿐 아니라 그것을 따라 살 수 있는 은혜도 주신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을 지키고 여호와를 추구하는 사람은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도다”라고 말한다(시 119:3).
고난과 시련은 종종 우리의 잘못이 없어도 찾아온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악하거나 인간들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영혼의 어둠은 언제나 죄와 무지 때문이다. 어둠을 벗어날 길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주의 도를 배우고 그것을 따라 사는 것이다.
B. 인도하소서
둘째로, 평탄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당시 시인은 원수들에게 에워싸여 고통 받던 시기였다(시 27:3). 본문에서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편으로는 원수의 수가 많고 그들이 강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생각해 달라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그들에 의해 둘러싸인 자신의 연약함을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시인에게 시련과 고난은 모함과 비난으로 다가왔다. “내 생명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시 27:12). 그때 그는 슬픔에 잠겼으나 진리의 빛을 간구하였다. 구원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시 43:3).
악인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녀들을 좌절시키고 넘어뜨리려고 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길로 걷는 자는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의인의 길로 걷는 자는 형통한 길로 인도하신다.
신자에게 인생의 밤은 시련과 고난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말씀의 문이 닫혀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때가 인생의 밤이다. 그때 신자는 주님의 인도를 받지 못해 칠흑 같은 인생의 밤을 보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얼굴을 간절하게 찾는 자녀들을 절대로 버리시지 않는다. 당신의 자녀들은 항상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어려운 인생길에서 진리의 말씀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간절히 구하라. 그리하면 그분과 동행함으로 평탄한 인생길을 걸을 것이다.
III. 적용과 결론
여러분이 살아온 길을 한번 생각해 보라.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인도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것을 믿는다면 고난과 시련을 당할 때 요동치는 마음을 추슬러 영혼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얼굴을 간절히 찾으라. 하나님의 도로 가르침과 인도를 받아 절망의 계곡에서 희망의 들판으로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