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마른 뼈들도 살리신다
“…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1-5)
Ⅰ. 본문해설
본문은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 일어난 일을 기록한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나 선지자의 소명을 받은 에스겔을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로 데려가셨다. 이 일은 환상 중에 일어난 것으로, 좁게는 멸망한 이스라엘에게 영적 회복을 주실 것을, 넓게는 신약 시대의 신자들을 살려내실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준다.
Ⅱ. 마른 뼈들을 살리심
선지자 앞에 펼쳐진 상황은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였다. 이 뼈들은 아마 바벨론 침공 시 죽임당한 이스라엘 군사였을 것이다. 죽은 지 오래되어 뼈들은 바짝 말라 있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얼마나 메마른 상태였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영적으로 고갈된 오늘날 신자들의 영혼의 상태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뼈들을 다시 살리신다. 하나님은 어떻게 이 뼈들을 다시 살리셨을까?
A. 말씀을 들으라
첫째로, 말씀을 통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을 살리기 위해 에스겔에게 말씀을 대언케 하셨다(겔 37:4). 죽은 지 오래된 마른 뼈들에게 말씀을 전한다고 그것들이 살아나겠는가?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께서 죽은 자와 같은 우리를 살리시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전하는 진리의 말씀을 통해 죽은 영혼을 살리신다.
인생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풀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리의 빛이 필요하다. 진리의 빛을 받으면 그 문제의 본질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인생을 방황하다가 주님께로 돌아올 때가 되면 그의 마음이 비상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일이 일어난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자 하는 갈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멸망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 위해 에스겔을 불러 ‘민족해방동맹’이나 ‘특공대’를 결성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먼지 죽은 그들의 영혼을 살리셨다. 이 원리는 지금도 동일하다. 그래서 여러분이 참된 인생을 살고 싶으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야 한다. 여기에서 말씀을 듣는다는 말은 단순히 귀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복종하려는 마음으로 마음을 기울여 듣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영적 회복의 첫 번째 단계이다.
B. 생기를 받으라
둘째로, 생기를 주심으로써이다. 인생에는 언제나 문제가 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희망에 반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명’이 필요하다. 어려운 현실을 직면하고 헤쳐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 생명은 ‘영혼의 생명’을 말한다. 육체의 생명은 육체를 살아 있게 하는 힘이지만 영혼의 생명은 영혼을 영혼답게 하는 힘이다. 그러면 어떤 때에 영혼에 생명이 가득하여 영혼다워질 수 있을까? 그것은 영혼이 하나님을 깊이 사랑할 때이다. 영혼이 지닌 영적 생명의 크기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크기에 비례한다.
생기를 받을 때 영혼은 살아난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5). 그런데 히브리어 성경에는 “말씀하시기를”과 “내가” 사이에 #힌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보라’라는 의미로, 아주 놀랍거나 장엄한 일, 혹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사용하는 감탄사이다.
또한 “생기”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바람’, ‘성령’, ‘영혼’을 뜻한다. 여기서는 ‘성령’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진리의 빛을 비추셨고, 후에 성령을 불어넣으셨다. 그리고 이 일이 가져올 결과가 매우 놀랍기에 성경은 ‘보라’라는 감탄사를 쓰고 있다.
인생의 문제는 육체의 문제와 영혼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육체의 문제는, 육체가 완전성에서 멀어져 병들고 늙는 것이다. 영혼의 문제는, 영혼이 완전성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골짜기의 마른 뼈는 이스라엘의 영혼의 문제를 보여준다. 영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
자신의 영혼의 상태가 얼마나 곤고한지를 보게 될 때 기도가 터져 나온다. 오랫동안 메말랐던 영혼에 은혜의 샘이 솟는 것이다. 이 샘은 생명의 샘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흘러나온 사랑이야말로 부족한 영혼의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래서 영혼의 문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치료책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것이다.
Ⅲ. 적용과 결론
모든 문제는 성령의 은혜를 받고 우리의 영혼이 다시 살아날 때 해결의 길을 찾게 된다. 단번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말씀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충만한 은혜를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음으로 영혼이 살아나 복된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