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무덤에서 나오게 하심
“…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겔 37:11-13)
Ⅰ. 본문해설
바벨론 침공으로 이스라엘은 망했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제 우리에게는 아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육신의 눈으로 본 것이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역사가 사람의 역사와 다르다고 말씀하신다. 신앙은 이 하나님을 말씀 속에서 만나는 것이다.
Ⅱ. 무덤에서 나오게 하심
에스겔서 37장 10절까지의 본문에서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골짜기였다. 거기에는 마른 뼈가 가득하였다. 그런데 12절에는 뜬금없이 무덤이 등장한다. 무덤은 상징이다. 진짜 무덤이 아니라 골짜기에 마른 뼈가 가득한 그 자체를 은유적으로 무덤이라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무덤 문을 여신다(겔 37:12).
A. 무덤을 여심
당시 이스라엘의 무덤은 동굴 같은 곳에 시체를 넣고 문을 닫는 형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무덤 문을 열고 죽은 자들을 그곳에서 나오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이스라엘이 죽어 있는 것이 운명이 아님을 보여준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앞에 #힌네#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보라’라는 의미로, 무덤 문을 여는 것이 장엄한 의미가 있는 놀라운 사건임을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은 지 사흘 만에 무덤을 열고 다시 살아나셨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였다. 그럼으로써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다시 살아날 약속을 받았다.
육신이 다시 살아나는 일은 마지막 때로 유보되었지만 부활의 경험은 믿는 그 순간부터 우리 안에서 경험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하나님과 신자 사이에는 특별한 교통이 이루어져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누리게 된다. 이로써 신자의 영혼은 다시 살아나고, 매일 더욱 풍성히 살아남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부활이다.
이러한 영적 부활은 하나님을 사랑할 때 더욱 풍성해진다. 그렇지만 모든 신자가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은혜에서 멀어지는 사람도 많다. 그러면 그들의 영혼은 죽은 것처럼 된다. 그때 말씀을 깨달으면 어디서 자신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된다. 그러나 있어야 할 자리에 자신의 힘으로는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때 그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기도가 된다.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은혜를, 놀라운 힘을 주신다. 이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부활의 능력이다.
매 순간 우리가 경험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영혼의 죽음이 더 이상 운명이 아님을 보여준다. 성경 속의 위대한 인물들은 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였지만 자신의 미래는 그 현실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지 않았다. 그들은 전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고, 지금의 현실이 놀랍게 변할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다. 곧 눈에 보이는 것보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살았던 것이다.
우리는 은혜에서 멀어지면 자신에게는 이제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수십 년을 뒤로 물러가 영적 침체에 빠지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아무리 은혜에서 멀어져 마른 뼈와 같은 사람일지라도 다시 살리실 수 있다. 이 사실을 붙잡고 사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는 자신의 영혼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간에 소망을 가질 수 있다.
B. 나오게 하심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무덤에서 나오게 하셨다.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겔 37:13). 이 장면은 나사로의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살리신 후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사로야 나오라”(요 11:43).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살리심으로써 당신이 죽이러 오신 분이 아니요 살리러 오신 분임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 그렇지만 우리가 막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하기를 바라신다. 우리에게는 죄를 지을 능력은 있지만 인생을 올바르게 할 능력은 없다. 그래서 바깥으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된 나로 살도록, 죄와 싸워 진정한 자아를 따라 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Ⅲ. 적용과 결론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를 살리고 무덤에서 나오게 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라. 마른 뼈로 사는 절망적인 삶에 깊이 환멸을 느끼라. 무덤 밖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에서 참되게 살고자 하는 갈망을 지녀라. 하나님께서는 죽음이 가득한 무덤을 열고 나오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주님을 굳게 믿고 그분의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