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제자의 길을 가라
“…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2-34)
Ⅰ. 본문해설
빌립보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장차 당할 고난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런데 뜻밖에도 베드로는 이 일에 반대한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Ⅱ. 제자의 길을 가라
베드로의 이 말은 육적인 사랑에서 온 것이다. 육신의 생각으로 예수를 위하는 길은 제자도가 아니다. 그러면 참제자의 길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A. 자기를 부인하라
첫째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기”는 육신의 생각으로 자기의 행복을 찾는 자아를 말한다. 베드로는 훌륭한 신앙고백을 하였지만 아직 그에게는 깨어지지 않은 자아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매우 커다란 방해가 되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길은 자기중심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 일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이 마음속에서 실제적으로 살아 있을 때 가능하다. 베드로는 훌륭한 신앙고백을 하였지만 아직 깨어져야 할 유대인으로서의 생각이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할 정치적 메시아를 기다렸던 것이다.
우리는 매일 자기를 부인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빛 아래서 자기가 부인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성령의 은혜로 실제로 그렇게 하여야 한다.
B. 십자가를 지라
둘째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십자가는 나무로 만든 물리적인 십자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을 말한다. 우리를 더욱 거룩하고 성숙하게 하는 모든 어려움과 고난이 우리가 질 십자가다.
모든 사람이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원한다. 그런데 성경은 고난의 십자가를 지라고 말한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마 10:38).
사람들은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과 행복을 누리는 삶이 양립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고난받는 중에서도 말할 수 없는 감격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신비한 방법으로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의 반응은 순종하는 삶이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그렇지 않은 일만 마디의 기도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받았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
여러분에게는 사명이 있다. 그 사명은 십자가를 동반한다. 만약 십자가가 싫어 짊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명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영혼을 향해서는 손해다. 하나님의 큰 은혜는 십자가를 통해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C. 예수를 따르라
셋째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제자의 길은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공하고 사람의 박수갈채를 받는 것이 아니다. 제자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길을 따라가고 그분의 인격을 본받는 것이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도, 십자가를 지는 것도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이라고 말씀하신다(막 8:34).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하나님과 완전한 평화를 누린다는 것이고, 전심으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것이다. 그때 신자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인생의 길을 절대적인 모범으로 여겨 따르게 된다. 그분의 인격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을 사랑함으로 예수님이 걸으셨던 길을 걷는 것이 예수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왜 당신이 십자가에서 대신 죽기까지 사랑하셨던 우리에게 그런 고난의 길을 걷게 하실까? 예수가 걸으셨던 길을 따라 사는 길은 우리 힘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길을 감당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 이것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십자기의 길을 걸으라고 하신다.
Ⅲ. 적용과 결론
인간의 가장 큰 의무는 예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다. 그 사랑의 힘으로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인생의 행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