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포로된 자를 부르심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 어린 사자들이 그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질러 그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으며 그의 성읍들은 불타서 주민이 없게 되었으며 놉과 다바네스의 자손도 네 정수리를 상하였으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길로 인도할 때에 네가 그를 떠남으로 이를 자취함이 아니냐”(렘 2:14-17)
Ⅰ. 본문해설
예레미야는 유다를 향하여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불성실함과 죄에 대한 심판을 심각하게 경고한다. 그리고 본문에서 이스라엘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렘 2:14).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라는 말은, 이스라엘은 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종처럼 속박되었느냐는 것이다.
Ⅱ. 포로된 자를 부르심
A. 현재의 상태
본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애인이요, 신부였다(렘 2:2).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이스라엘은 노예가 되고, 씨종이 되어 버렸다. 씨종은 종에게서 태어나 저절로 종이 된 사람들을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완벽한 속박에 묶였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서 번영된 삶을 살기 시작하자 하나님 없는 자유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였다. 우상숭배는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다. 우상을 통해서 자신의 욕망을 섬기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세상을 사랑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수단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하자 그들에게는 황폐함이 엄습했다. “어린 사자들이 그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질러 그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으며 그의 성읍들은 불타서 주민이 없게 되었으며 놉과 다바네스의 자손도 네 정수리를 상하였으니”(렘 2:15-16).
여기에서 “어린 사자”는 ‘젊은 사자’로, 앗수르와 바벨론, 애굽을 말한다. 이스라엘을 둘러싼 강국들은 이스라엘을 삼키려고 울부짖고, 이스라엘을 황폐하게 하였다. 또한 “놉과 다바네스”는 애굽의 도시를 말한다.
그리고 ‘정수리를 상하게 하다’라는 말은 ‘정수리의 머리털을 밀어버렸다’의 의미이다. 이스라엘은 정수리의 머리털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정수리의 털을 밀어버렸다는 것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수치를 당했음을 뜻한다.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은 강력한 도시들에 의해 수치를 당하고 있었다.
B. 궁극적인 원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두신 것은 선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구별된 백성으로 살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강대국에 의해 수치를 당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무엇 때문인가?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길로 인도할 때에 네가 그를 떠남으로 이를 자취함이 아니냐”(렘 2;1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고 독점적인 사랑을 베푸셨다.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 복을 누리게 하셨다. 그런데 이 모든 복은 그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에만 누릴 수 있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주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이 걸어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알려주셨다. 매일 말씀을 주어 그들의 양심을 일깨웠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말씀을 떠났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고 이미 행한 것들을 죄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신앙의 미끄러짐은 죄를 지음으로써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남으로써 시작된다. 말씀에 은혜를 받는 사람은 못된 구석이 있더라도 소망이 있다. 말씀을 깨닫고 괴로워하면서 자신을 고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은 매 순간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수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말씀 안에서 지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마주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위로와 사랑을 보내주신다.
이스라엘이 말씀을 떠난 것은 누구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자취한 것이었다. 따라서 하나님께 인생의 문제를 해결 받으려면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이 저 때문입니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삶의 위기 앞에서 불평을 거두라. 모든 것이 나의 탓임을 고백하라. 내가 신앙의 길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하라. 그때 놀라운 해결의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Ⅲ. 적용과 결론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승리하며 살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이다. 고난이 있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고난보다 깊다. 그래서 우리의 고난을 반드시 이기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으로 다시 돌아오라. 말씀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 살라.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임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