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사랑과 생명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3-15)
Ⅰ. 본문해설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에베소 지역을 목회하고 있을 때 쓴 편지이다. 당시 그 교회 안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특별히 영지주의라는 이단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사도는 교회 안의 형제들이 거짓된 진리에 의해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진정으로 구원받은 사람의 표가 무엇인지를 말한다.
Ⅱ. 구원의 표는 무엇인가?
구원받은 자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다. 특별히 영혼의 변화가 있다. 구원받음으로써 하나님을 향하여 죽어 있던 영혼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생한 영혼은 예전엔 없던 놀라운 감각을 갖게 된다. 그는 하나님께서 순결하신 분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죄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다. 그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는 단지 용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로까지 초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신자됨의 가장 분명한 표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인데, 이 사랑은 하나님이 사랑하길 원하는 모든 대상에까지 미친다. 그래서 신자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랑한다. 자연 세계를 향해서는 선의를 베풀게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라셨던 사회가 ‘사랑의 사회’임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몸으로 여자를 만들고, 이후 인류는 그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게 하셨다. 그렇게 인류는 한 사람의 몸으로부터 나온 하나의 몸이었다. 이는 모든 사람이 타인을 향하여 그가 나의 몸임을 알고 서로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죄는 이 사랑의 관계를 깨트렸다.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 깨어진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을 다시 당신의 몸 안으로 부르신다. 구원한 자들을 당신 안에 있게 하고, 그들이 한 몸을 이루어 교회 안에 있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교회 안에서 미리 누리게 함으로 미래에 이루어질 사회를 교회가 먼저 누리게 하신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 세상에 보여주게 하셨다. 그러니 교회는 재창조를 위한 종자씨인 것이다. 그래서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은 형제를 사랑한다. 이것이 구원의 표이다.
Ⅲ. 영적 생명과 사랑
사도 요한은 영적 생명과 사랑을 연결짓는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4-15). 곧 영혼이 생명으로 충만한 사람은 형제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자는 형제를 미워한다는 것이다.
A. 생명과 형제 사랑
본래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어 있었다(엡 2:1). 이는 우리의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 죽어 있었음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죽어 있던 영혼에 생명을 주어 살리신다. 영혼이 하나님을 향해 살아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 끊어졌던 관계가 다시 이어지고 생명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영적 생명을 충분히 공급받아서 영혼이 힘과 활기를 되찾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본뜨며 살게 된다. 삼위 하나님의 각 위가 서로 사랑하는 것처럼, 그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명은 또한 사랑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B. 사망과 형제 미움
요한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미워한다는 것은, 인간이 연약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갖게 되는 섭섭한 마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말한다. 사도는 이것이 구원받지 못한 사람의 표라고 한다.
미움은 곧 살인의 마음이다. 미움이라는 감정이 궁극적으로 살인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미움의 정체는 비존재를 향한 갈망이다. 자신이 미워하는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러한 미움은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대항하는 것이다. 그래서 형제를 지속적으로 미워하는 사람은 사람들과의 관계만 깨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깨진 사람들이다. 곧 온전한 영혼으로 살 수 있는 하늘 생명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Ⅳ. 결론
구원받은 자의 가장 뚜렷한 표는 사랑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인 생명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도록 우리 안에서 작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