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사랑과 희생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Ⅰ. 본문해설
신자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관계 맺음으로 하늘 생명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이 생명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하는 힘이다. 그래서 생명은 또한 사랑이다. 사도 요한은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요일 3:16).
Ⅱ. 사랑의 원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분은 인간을 창조하기 전부터 사랑이시다. 이 사랑은 삼위 하나님 안의 세 위격 간의 사랑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의 본질을 인식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함으로써 인간도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게 하셨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그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분명하게 나타났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나는, 하나님이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주기 위함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보이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를 배우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사도는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라고 말한다(요일 3:16).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신 것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확실히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Ⅲ. 사랑과 희생
A. 사랑을 배우며 삶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다음에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그것을 충분히 누리며 사는 삶, 그것이 바로 신앙생활이다. 그때 그는 하늘 생명을 더욱 충만히 누리며 살게 된다. 그 생명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하고, 우리의 소명을 따라 살게 하는 힘을 준다. 그래서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여주며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신자에게 그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생명이 부족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었으나 믿지 않는 자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살게 된다. 사람들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좌절 가운데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 생명을 사모하길 바란다.
B. 목숨 버리는 희생
그런데 사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사람은 희생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목숨은 인간의 마지막 사랑의 대상이다. 목숨을 버렸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렸음을 뜻한다. 사도는 지금 당장 형제를 위해 죽으러 가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기적인 자기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지 못하게 막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사도의 고백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희생하고 바쳐 도달한 높은 경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이외에 집착하는 것이 없고, 하나님 이외에 갖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 그때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잃어버리면 두려울 정도로 사랑하는 자아가 없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하나님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C. 희생을 위한 생명
우리의 힘만으로는 희생할 수 없다. 희생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생명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한다.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기 위해, 자기 사랑을 버리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힘을 달라는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가족을, 형제를 사랑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힘을 주신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게 하신다.
Ⅳ. 결론
예수님께서는 가치 없는 죄인을 사랑하는 삶을 사셨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우리의 죄를 위한 제물로 바치셨다. 당신의 목숨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이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의 나타남이다. 사람을 보면 사랑하기 힘들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예수의 십자가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