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떨리는 영혼의 간구
Ⅰ. 본문해설
시인의 관심이 피골이 상접한 육신에서 고통받는 영혼의 상태로 옮겨간다. 육체의 고통이 영혼의 문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죄를 지었다. 가혹하리만치 오래 지속되는 영혼의 침체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인은 절망감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어느 때까지니이까?”
II. 떨리는 영혼의 간구
A. 영혼을 건지심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두 가지를 기도했다. 첫째로, 영혼을 건져달라고 간구한다. 여기서 “건지시며”라고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뜯어내다’, ‘빼내다’, ‘떼어내다’, ‘구출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통 받는 상황 속에서 시인은 자신의 마음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거기서 죄와 비참의 끈끈이에 달라붙어 있는 자신의 영혼을 발견했다. 평소 우리는 죄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지 못한다. 그런 자기가 죄 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거기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비로소 죄가 속박하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을 향해 돌이킬 힘도 없고, 죄를 버릴 수 있는 힘도 없다.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기 힘으로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때 시인은 하나님께 그런 자신의 영혼을 건져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안전한 상태에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은혜가 필요하다. 위기 속에서 불안한 당신의 영혼을 구원할 분은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께서 건져주시기를 구하며 은혜를 구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B. 사랑으로 구원하심
둘째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해주시길 간구한다.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불행하고 비참하다는 사실을 깊이 자각했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직 하나님의 사랑밖에 의지할 데가 없었다. 여기서 ‘사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헤세드’로 곧 하나님의 인자를 뜻한다. 인자한 성품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가엾게 여기고 친절히 돌보는 성품이다. 자신의 이익에 대한 애착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자조차 용납하고 올바른 질서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인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자신의 삶을 살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하나님 외에 붙들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자기를 의존하는 마음까지도 철저히 버렸다. 그리고 모든 희망을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걸었다. 그것으로써 자신의 고통의 문제를 풀어보려 한 것이다.
사람에 대한 원망과 하나님께 대한 불평을 그치라. 그리고 눈을 들어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다. 선하신 하나님을 떠난 것은 악한 자신이건만 시인은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부르짖었다(시 6:4). 이는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 갈 수 없이 불구가 된 자기 영혼에 대한 탄식이다.
우리는 육체를 위한 자원의 결핍을 통해서도 자신의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영혼의 자원의 결핍 때문에 고통을 받을 때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이때 우리의 마음은 가난해지고 한없이 낮아진다. 신앙이 없으면 절망하지만,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하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멀리 떠난 자기를 미워하게 된다. 자기를 불신하는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의존하게 된다. 그때 하나님 앞에 매달리는 기도를 드릴 수 있다.
덧없는 일상을 살아가며 세상 즐거움에 빠져살 때 은혜의 갈망은 사라진다. 은혜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신자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감격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신자가 처음 구원 받았을 때만이 아니라 신자의 삶 속에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하나님 사랑으로 돌아가라. 사랑으로 임하는 구원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하나님은 영혼의 깊은 골짜기에서 우리를 건지신다.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안위하신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다. 그 하나님께 돌아갈 때만 우리는 기뻐하며 살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모든 죄에서 건져주셔서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을 만나라. 지금과는 비교되지 않는 환희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