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은혜세계와 성령 (1)
은혜 세계와 성령
고린도전서 2:12
I. 들어가는 말
지난시간 이 복음 지혜를 깨닫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성뿐만 아니라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함을 배웠다. 이 복음 지혜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는 것과 같이 이 복음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은혜의 세계도 또한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만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다.
Ⅱ.하나님의 사정이란?
하나님의 사정이란 하나님의 영이 인간에게 깨닫게 해주시는 진리이지만, 이것을 확대해석하여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인 계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본문을 그릇되게 해석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사정이란 하나님의 지혜를 일컫는데, 이 지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직접적인 전달이 아니라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근거가 된 은혜의 경험을 통하여 전달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주셔서 십자가에서 못 박게 하심을 통해 인간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는 복음 지혜가 바로 하나님의 지혜이다. 열 두 제자도 하나님의 이 지혜를 그 이전에 받을 수 없었다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인간이 진리를 깨닫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이 인간으로 하여금 참된 복음으로 돌아가게 하실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Ⅲ.은혜로 주신 것들
성령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이 복음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신 것으로,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믿음이 요구되는데 이 믿음을 주시는 주체는 바로 성령님이시다. 성령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우리가 믿고, 알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는 것이다. 은혜로 주신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유익들
1. 그리스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가장 중요한 사역은 인간에게 그리스도를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이성으로는 떨쳐버릴 수 없는 수많은 편견을 버릴 수 있게 하시고 인간에게 최고의 지성적 신비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신다. 신성이신 주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친히 낮아지셔서 인간을 그 분의 영광에 참여케 해 주신 사실 자체로 인해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감격할 수 있다면 최고의 은혜 가운데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던 시몬은 아기 예수를 앉고 처음 한 말이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라는 고백이었다. 예언된 대로 그의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데에 있었다. 이러한 고백을 하는 자야 말로 성령의 사람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