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충성된 자에게 상 주심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 25:22-23)
Ⅰ. 본문해설
구약에서 강조되었던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상은 신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반복된다. 구약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집에 충성하였고,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 인류를 위해 하나님께 충성하셨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충성스럽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충성에 대한 말씀이 많다. 그중 유명한 말씀이 달란트 비유다.
Ⅱ. 충성된 자를 칭찬하심
어떤 사람이 세 명의 종을 불러 각각 다섯, 둘,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맡은 종은 그것을 가지고 장사를 해서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다. 그러나 한 달란트 맡은 종은 땅을 파고 그대로 돈을 묻어 두었다. 집에 돌아온 주인은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둔 종을 꾸짖었다. 그리고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남긴 종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칭찬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 25:23).
A. 잘하였도다
첫째로, 잘하였다는 것이다. 영어성경에는 ‘well done’으로, ‘잘했다’라는 뜻이다. 이는 종들이 달란트를 남긴 것이 그냥 알아서 잘된 것이 아니라 맡은 그 사람이 잘했기 때문에 잘된 것임을 뜻한다. 핵심은 잘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을 맡기셨을 때 그 일이 잘되기를 바라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그분께서 의도하신 대로 잘하였을 때 “잘하였도다”라고 칭찬을 받을 수 있다.
B. 착하고
둘째로, 착하다는 것이다. 앞서 “잘하였도다”가 일에 대한 평가였다면 ‘착하다’는 종의 성품에 대한 평가다. “착하고”의 원어는 #아가도스#이다. 이는 선을 뜻하는데 단순히 ‘좋다’라는 뜻은 아니다. 그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의 질서에 온전히 순복하는 성품이 된 것이다. 이기심으로 자기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만 찾으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을 받아들인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 선을 따라 만물을 사랑하며 살 때 그분께 “착하다”라고 칭찬받을 수 있다.
C. 충성된 종아
셋째로, 충성된 종이라는 것이다. 주인이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한 것은 이미 자기의 모든 것을 이 사람에게 맡길 수 있다는 신뢰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너무 사랑하고 매일매일 눈물로 기도하지만 그것 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을 충성된 자라고 하지 않는다. 그가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일을 잘 수행할 때 충성된 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충성된 자는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신의 삶과 사역을 통해 펼쳐진 사람이다.
여기서 충성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과 가치의 기준이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좋아하실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까’에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충성스러움을 주위에서 알아주길 바라면 안 된다. 정말 충성스러운 사람은 자기가 충성스럽게 섬긴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만 기억나고 자신이 하나님께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떠올린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열정과 기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를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신다.
Ⅲ.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다
주인은 충성된 종들을 칭찬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한다(마 25:23). 충성된 자에게는 하나님께 칭찬받는 기쁨이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정해 주시고 나를 사용해 주신다는 사실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된다. 예전에는 종으로서의 즐거움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된다. 주인이 이루어 가는 많은 일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연약한 신자가 은혜를 받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과 유사하다.
Ⅳ. 적용과 결론
하나님은 충성된 자에게 더 많은 것을 맡기신다.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일을 맡기시지 않는다. 작은 것에서 충성하는 것을 보고 더 큰 것을 맡겨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 앞에 충성스럽게 살아서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고 일평생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