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울음소리를 들으실 때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시 6:8-10)
Ⅰ. 본문해설
슬픔과 탄식 속에 고통받던 시인은 갑자기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된다. 어떤 주석가들은 시인이 문제를 안고 성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리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시인의 담대한 확신은 제사장이나 성전 봉사자들을 통해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선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본다(삼상 1:17). 하
II. 울음소리를 들으실 때
시인은 환란 중에 자신의 죄를 생각했다. 특별한 환난을 겪으며 시인은 자신의 마음에 깊은 밑바닥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나님의 진노를 느꼈다. 자신의 불결한 마음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을 많은 행악자 중 하나로 여기지 아니하실까 두려워하였다(시 42:3). 그러나 한순간 기도의 응답으로 의심의 어두운 구름은 걷혔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악인들과 한 부류로서 다루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시 6:8).
이제 시인은 자신을 모욕하던 자들에게 대항할 확신이 생겼다. 그들은 시인이 슬프고 괴로울 때 고통을 더할 목적으로 괴롭혔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경험했다.
A. 들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불쌍한 시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간절한 회개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여호와께서 내 울음소리를 들으셨도다”(시 6:8). 이는 하나님이 회개하는 시인의 간구를 들으셨음을 보여준다. 다시 하나님과의 교제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시인이 자신의 마음에 깊은 악을 들여다보며 절망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긍휼히 여기셨다. 하나님은 시인이 미워서 버린 것이 아니었다. 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밑바닥을 보게 하기 위해 멀리하신 것이었다. 자신의 밑바닥을 본 시인은 자신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회개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끈질긴 기도에 응답해주셨다. 그의 마음을 때리셨으나 뉘우치자 고쳐주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떠났으나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 계셔서 시인을 긍휼히 여겨주셨다. 시인은 그 사랑을 희미하게 보았으나 우리는 명료하게 본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믿어서 그분께 피했다. 그래서 은혜를 입었다. 십자가 사랑을 믿고 그리스도께 피하라. 그는 하나님께서 긍휼히여겨주실 것이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계기로 시인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넘치게 되었다(시 6:9). 그는 이제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살 것이라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B. 담대함을 회복함
시인은 한동안 양심의 송사와 율법의 정죄를 받으며 영혼이 파리해졌다. 자신의 밑바닥을 보니 형언할 수 없이 더러운 죄인이었다. 자신과 악인 사이에 어떤 구별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자신을 행악자 중 하나로 여길까 두려워했다. 잠시 뒤 시인의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지만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 앞에 설 힘이 생겼다. 악인들의 조롱과 행악자들의 비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께서 시인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원수들의 목표는 시인의 마음에 이간질하여 하나님 사랑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었다. 어떠한 희망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고 시인의 믿음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기도할 수 있으면 살 수 있다. 사면이 벽으로 막혀 있어도 기도할 수 있으면 희망이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시기에 이성을 뛰어넘어서 희망을 주신다.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할 수 있으면 희망을 본다(빌 4:6-7).
시인은 실패를 딛고 절망에서 벗어나 다시 담대함을 얻었다. 자신의 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자기를 괴롭히던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물러나게 될 것을 굳게 믿었다(시 6:10). 악을 행하며 비난하려던 자들은 검불이었고, 자신은 하나님의 집에서 사랑맏는 감람나무임을 알았다. 시인은 더 이상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으로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런 은혜를 믿으라.
III. 적용과 결론
복잡한 삶의 현장을 떠나 눈을 들어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어떤 처지에 있든 하나님의 품에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라.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심은 우리를 벌주시기 위함이 아니다. 그렇게 괴로움을 겪은 후에야 세상 사랑의 끈끈이에서 놓여 하나님 사랑의 품을 그리워할 수 있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거두라. 가슴을 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여 주님께 돌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