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시련 중에 갖게 된 소원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I. 본문해설
시인은 범죄하였으나 이미 오래전에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였다. 그러나 주께서 예고하신 대로 환란이 찾아왔다. 그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원수들에게 멸시와 모욕을 당했다. 그러나 이 징계는 다윗이 지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복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시련을 통해서 그를 연단하심으로써 그의 신앙을 정금 같이 나아오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시인은 징계로 말미암은 큰 환란 속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갔다. 그때 자신의 마음 안에서 더욱 뚜렷해지는 소원을 발견하였다(시 27:4).
II. 징계 중에 갖게 된 소원
A. 여호와의 집에서 삶
첫째로, 그것은 시인이 일평생 동안 오직 “여호와의 집”에서 사는 것이다. “내 평생에”라고 번역된 구절은 원어로 ‘나의 모든 생명의 날 동안’이라는 뜻이다. 그는 시련의 폭풍 속에서도 자신의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에는 오직 여호와의 집에서만 살고 싶다는 단순한 소원을 갖게 되었다. 시련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때에 시인의 마음이 세속적인 욕망에서 깨끗하게 된 것을 보여준다.
시인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여호와의 집”은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이 건축되기 전, 성막으로서 작은 천막에 불과했다. 성소와 지성소를 합해서 약 18평쯤 되고, 성막의 뜰까지 합해도 약 300평에 불과한 작은 땅이었다. 성막 지붕의 덮개는 물돼지 가죽으로 덮여 있는 텐트였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거의 다 누린 사람이었다. 그런데 큰 시련을 당하면서 세상의 헛된 욕망을 다 버리게 되었다. 그의 마음은 오직 한 가지 소원에 불타올랐다. “…곧…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B. 아름다움을 바라봄
둘째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다. 본문에서 “아름다움”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원어로 ‘아름다움’ 외에 ‘친절’을 의미하기도 한다(시 3:17, 90:17). 시인에게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죄인인 자기를 용서하시고 구속하시는 은혜의 친절함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이스라엘 왕이었던 그는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태평성대를 지나게 하셨다. 그러나 그때에는 이러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반대로 시인이 시련의 고통 속에 있을 때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니 시인이 당한 고통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주기 위하여 그러신 것이 아니라 은혜를 주시기 위함이었다. 그 과정이 없었더라면 시인은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아름다움은 악인을 통해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시인을 잊지 아니하시는 그분의 친절한 사랑을 통하여 드러났다.
남들이 보기에 당시의 시인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었다. 일찍이 경험한 적 없었던 그분의 아름다움과 친절하심을 경험하게 하신 것이다. 그에게 분에 넘치는 하나님의 위로였다. 고난과 시련 중에도 그분의 성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 때문에 시인은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시 27:1). 핍박의 고통보다 그 일의 전개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여호와의 아름다움의 광채가 더욱 찬란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의 행복은 하나님을 바라봄에 있다. 육신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보이는 시간과 장소 속에 드러난 그분의 성품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품의 아름다움을 보아라. 이것이 바로 신자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말씀하셨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하나님의 지혜는 끝이 없다. 다윗은 나라를 잃은 망명객의 처지에 있었다. 그 옛날 화려한 왕궁에서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망명객의 처지에서 보게 되었다. 사랑하던 백성들의 멸시와 천대, 충성스럽던 신하들의 배신 속에서 하나님의 지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였다. 큰 시련을 통하여 시인의 마음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리라고 시인 자신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 다윗이 그때 발견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그는 없었을 것이다.
III. 적용과 결론
신자의 일생은 한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어가는 과정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위해 우리의 마음을 바꾸시기 위해 많은 시련과 환란을 사용하신다. 우리의 마음은 이 땅의 욕심에 붙어있다. 그 마음을 떼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다. 그래서 신자에게 시련과 환란은 성화의 도구다. 어떤 시련과 환란 가운데 있어도 낙심하지 말라. 그 가운데 찬란하게 드러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라. 거기서 힘을 얻길 바란다. 주가 함께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