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노년이 청년에게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 다가올 일은 다 헛되도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전 11:9-12:8)
들어가며
전도자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의 삶을 정리한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가르침을 전한다. 여기서 청년이란 아직 삶의 시간과 기회가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회가 있는 사람이 청년인 것이다. 청년을 향한 전도자의 가르침은 다음 두 가지다.
1. 청년의 날에 심판주를 생각하며 즐겁고 기쁘게 살아라
첫째, 심판주를 생각하라. 전도자는 청년의 날에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한다.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은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고 눈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그런데 전도자는 여기에 하나의 조건을 더 붙인다. 그것은 심판주이신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전 11:9).
전도자는 자신이 청년이던 때에 하나님의 심판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저 마음의 욕망과 눈의 욕망을 따라 살아갔다. 그렇게 살다보니, 결국 그의 인생길에는 후회와 불행만이 남았다. 인생은 장사다(전 1:3). 장사는 결산의 때가 있다. 얼마만큼의 이윤을 남겼는지 따져 볼 때가 있다. 인생이 그렇다. 하나님 앞에 결산해야 하는 날이 있다. 전도자는 그 심판의 날을 생각하며 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4).
2. 청년의 때에 창조주를 기억하라
둘째, 창조주를 기억하라.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 12:1-2).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은 우리 인생 시작에 창조주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 마지막에는 심판주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심을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행복에 창조주 하나님과 심판주 하나님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전도자는 곤고한 날이 오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여기서 곤고한 날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하늘이 어두워질 때이다. 이 세상 마지막 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다. 전도자는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고 심판주 하나님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노년이 되어 육신이 연약해지는 때이다(전 12:3-5). 사람이 영원의 집으로 돌아갈 때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때가 온다. 이때가 오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 심판주 하나님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가치가 무너지는 날이다(전 12:6-7). 그것 하나만 있으면 내 인생이 행복할 것이라고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그것이 깨져버리는 때가 있다. 인생의 모든 가치가 무너져 버리는 날이다. 불의의 사고 혹은 잘못된 투자로 자신이 세워놓은 인생의 목표가 무너지는 것이다. 그때가 오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이 나의 삶을 만드셨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가르침
전도자는 그가 가르쳤던 것들을 한 구절에 요약한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해내는 방법은 나의 인생에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고, 내 인생 마지막에 심판주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 수 있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 곧 이것이 사람의 모든 것이다.
맺는말
오늘 하루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한 번 더 주시는 기회다. 청년의 때이다. 이 청년의 날을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지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없다. 창조주 하나님이 나의 삶을 만드셨음을, 그 하나님이 심판주로 기다리고 계심을 생각하라. 그때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