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사명 앞에서 강하고 담대하라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1-9).
사명자의 이름, 여호수아
여호수아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할 능력과 하나님이 베푸시는 힘이 무엇인지 살펴보려 한다.
먼저 여호수아의 이름을 살펴보자. 그의 이름은 사명을 담고 있다. 여호수아의 본명은 ‘호세아’인데, ‘구원’이라는 의미다. 모세는 호세아를 가나안 정탐꾼으로 보내면서 그의 이름을 ‘여호수아’, 곧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로 바꾼다(민 13:16). 모세는 호세아를 여호수아로 부르면서, 하나님이 이 사람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루리라는 구체적인 사명을 준다.
그런데 여호수아를 헬라어로 발음하면, ‘예수’가 된다. 예수는 두 번째 여호수아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구원하시리라’는 사명을 받아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였고, 이 구원의 사명을 예수님께서 궁극적으로 이루셨다.
사명을 이루는 능력, 강하고 담대하라
하나님께서는 사명을 주시면 그것을 이룰 능력도 주신다. 성경은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주신 능력을 ‘강하고 담대함’이라고 한다(수 1:6-9).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시 27:14).
결국 강하고 담대함은 나의 힘을 키우고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이다. 내가 할 수 있지만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것, 감당할 수 없다고 도망가지 않는 것,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기다리는 것,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강하고 담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이 강함과 담대함을 이룰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는 것이 사명자의 인생이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사명자를 준비하시는 하나님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불러 사용하시는가. 먼저, 작은 일에 충성된 자를 사용하신다. 여호수아가 성경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때는 모세가 죽은 후다. 그전에는 항상 모세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여호수아는 작은 일에 충성하며 모세의 곁을 40년 지켰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던 사람이었다.
또한,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사용하신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생하게 경험했던 사람이었다. 특별히 세 번의 역사의 현장에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실행하던 자로 있었다. 홍해를 건넌 후 아말렉과의 전투,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 아모리 다섯 왕과의 전쟁 때이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종’으로 불렸지만 그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가운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던 사람이었다.
사명자의 길에서 만난 두 가지 실수
그러나 이런 여호수아의 인생에도 치명적인 실수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 기브온 족속에게 속은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리고를 무너뜨리고 아이성을 정복하였다. 안일함이 생겼다. 그때 기브온 족속이 멀리서 온 모양인 양 속이고 화친을 청하였다. 그때의 일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수 9:14).
기브온 족속은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고 생존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나안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의 실행에 금이 가고 이스라엘과 가나안은 공존하게 된다. 결국 이스라엘은 가나안 문화에 물들게 된다.
둘째, 후계자를 키우지 않은 것이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사역 초기부터 데리고 다니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동역자나 후계자를 세우지 않았다. 자신의 사명에는 충실하였지만 다음 세대를 세우는 데는 부족하였다. 그로 인해 여호수아 사후 이스라엘에는 지도자가 없게 되었고, 사사시대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여호수아로 오신 예수님은 여호수아의 실수를 만회하셨다. 그분은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셨다. 그리고 12제자를 데리고 다니셨다.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가르치셨다. 그들을 통해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신 것이다.
맺는말
우리는 작은 예수고, 하나님이 선택하신 세 번째 여호수아다. ‘하나님이 구원하시리라’는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는 그 사명을 따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내가 서 있는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 믿지 않는 자들을 구원하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찮은 하루, 가치 없는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