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신앙과 환대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창 19:1-3)
Ⅰ. 본문해설
아브라함은 오랜만에 하나님을 다시 뵈었고 영적인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하나님과 교통하게 되었다. 아브라람은 부지중에 나그네를 영접하여 후대하였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천사였다. 그들은 아브라람에게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할 것이라는 계시의 말씀을 전했다. 그곳에 사랑하는 롯이 살고 있었기에 아브라함은 간절히 기도했다. 후일 소돔이 멸망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생각하셔서 롯과 그의 가족을 구해 주셨다(창 19:29)
II. 신앙과 환대
A. 영접함
첫째로, 롯은 나그네들을 영적하였다. 소돔 지역이 멸망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롯과 그의 가족은 앞으로 닥칠 위기를 알지 못한 채 그곳에 머물렀다. 저녁 시간, 나그네로 보이는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다. 롯은 그들을 보고 일어나서 땅에 엎드린 채 절하기까지 그들을 영접하였다. 이때 롯은 그들이 천사인 줄 몰랐다. 나그네로 알고 성심으로 대접하였다. 롯의 이러한 모습은 그가 평소 어진 삶을 살았음을 보여준다. 소돔 사람들의 타락하고 이기적인 삶과 대조를 이룬다.
롯은 접대받기를 사양하는 그들을 “내 주여”라고 부르며 자기 집에 와서 씻고 먹고 자고 가길 간청하였다. 롯과 가족은 소돔에서 정착하지 못한 자들이었다. 그곳 사람들에게 롯은 잠시 머루는 낯선 길손이었다(창 19:9). 롯도 타락하고 음란한 그들과 어울릴 수 없었다(벧후 2:7-8). 그런 상황에서도 롯은 자기보다 더 소돔이 낯선 두 나그네를 생각하여 따뜻하게 영접하였다. 그는 한때 안목의 정욕을 따라 아브라함과 헤어졌으나 여전히 아브라함을 통해 배운 신앙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이 나그네에 대한 환대로 나타난 것이다.
B. 환대함
둘째로, 롯은 나그네들을 환대했다. 그것은 타락한 소돔에서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가는 그의 믿음의 열매였다. 첫째로는, 자신의 거처를 내어주었다. 그는 나그네들에게 적선하듯이 동정한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환대하여 자기의 고유한 거처의 일부를 내어주었다. 개인의 평온이 침해당하는 희생이었으나 롯은 그것을 기꺼이 감내했다. 나그네의 노고와 외로움을 자기의 것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섬길 수 있음에 오히려 기뻐했다.
둘째로는, 마음을 내어주었다. 환대는 자기 마음에 상대방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무관심은 마음에 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며, 미움은 마음에서 그를 축출하는 것이다. 롯은 경건한 사람이었다. 그는 마음을 다해 그들을 돌보고 섬겼다. 그의 믿음이 나그네에 대한 환대로 나타난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천사였다. 롯이 부지중에 나그네를 환대함으로써 멸망하는 소돔 성으로부터 구원 받을 기회를 얻었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2).
셋째로는, 이웃을 환대하였다. 기독교의 구원은 자격 없는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환대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환대를 받았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환대를 받은 우리에게 우리가 환대받은 것처럼 이웃을 환대하라고 말씀하신다.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나는 자들이 많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살면서 그들을 환대하게 하시기 위해 우리를 사랑해 주셨다. 그들을 정성껏 따뜻하게 환대하는 일은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오늘날 너무나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의지할 곳 없는 이웃에게 환대를 베풀자. 그들을 환대함으로써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줘야 할 때다. 우리는 분에 넘치는 하나님의 환대에 빚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III. 적용과 결론
현실이 각박할수록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힘들면 힘들수록 자기에게만 골몰한다. 그러나 그렇게는 현실을 이길 힘을 얻지 못한다. 사랑의 힘은 사랑하는 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런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라. 더 많이 어려운 이웃과 형제들을 돌아보며 그들을 어떻게 환대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진심으로 섬기라. 그때 자신에게 있는 쓸데없는 욕망을 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의 마음에서 환대 받고 있는 존귀함 사람임을 깨닫게 되어 낙심하던 마음이 감사와 찬송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