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기다리시는 하나님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호 5:15)
I. 본문해설
이스라엘이 남북 왕조로 분열되고 약 150년이 흐른 때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유능한 여로보암 2세의 통치 아래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사회는 타락했고 영적으로는 죽어 있었다(호 7:8). 호세아 선지자는 멸망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져낼 자가 없을 것인데 그때 하나님께서는 도움을 끊고 그들을 떠날 것이라고 예언했다(호 5:14-15).
II. 기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버린 적 없으셨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치고자 할 때까지 그들을 떠난 채로 기다리실 것을 예고하셨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언제까지 기다리실까?
A. 죄를 뉘우칠 때
첫째로, 이스라엘이 죄를 뉘우칠 때까지다.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호 5:15). 하나님께서는 어떤 것이든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렇지만 우리를 대신하여 회개해 주시지는 않는다. 당신에게 돌아가려는 자에게 돌이킬 힘을 주실 뿐이다.
이스라엘은 음란하여 우상을 숭배하고 온갖 죄악과 부도덕을 낳았다. “그들이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사생아를 낳았으니 그러므로 새 달이 그들과 그 기업을 함께 삼키리로다”(호 5:7). 이것이 당시 이스라엘의 비참한 영적 상황이었다. 호세아 선지자는 그들을 위해 애끊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불붙는 사랑을 전했으나 그들은 세상 사랑에 눈이 가려져 하나님을 보지 못했다. 그들이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러 왔을 땐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을 떠나셨다. “그들이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음이라”(호 5:6).
하나님께서는 침묵 속에서 오랫동안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모든 도움이 끊어진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자신의 죄를 회개할 때까지 기다리셨다. 이스라엘의 죄는 하나님보다 우상을 사랑하고 말씀을 떠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아닌 것을 사랑했음을 후회하고 다시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셨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는 진정한 회개의 모습이었다.
B. 고난을 받을 때
둘째로, 이스라엘이 고난을 받을 때까지다. 우리가 사랑하던 세상 것들을 잃어버릴 때 우리의 마음은 고통 받는다. 그 고통 속에서 비로소 사랑하던 것들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고난은 하나님의 메시지다.
삶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라고 주어지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번영했을 때 누가 그런 복을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주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 복으로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그들은 받은 복으로 도리어 우상을 섬겼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호 2:8). 그러나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겨서 얻은 것은 말할 수 없는 고통뿐이었다.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호 2:7).
우리도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한다. 그러나 고난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복수가 아니다. 고난을 통해 당신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당신께로 돌아와 행복을 누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고난 속에서 고요히 하나님을 바라보길 바란다.
C. 얼굴을 구할 때
셋째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때까지다.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호 5:15). 안 계신 곳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어디서 오셨고 어디로 돌아가신다는 말인가.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얼굴을 간절히 찾을 때까지 그들은 하나님이 없으신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없이 모든 것을 누리며 살고자 우상숭배와 타락을 택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님을 잃어버리자 그들이 가졌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고 심지어 하나님까지 잃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이 당신의 얼굴을 찾게 하시는 것은 당신이 발견되시기 위함이다. 그로써 그들을 당신 앞에 살게 하시기 위함인 것이다.
III. 적용과 결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고난을 주시는 것은 당신을 간절히 찾게 하시기 위함이다. 당신의 얼굴을 찾게 하심은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시기 위함이다. 시련과 고난도 하나님을 만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시련과 고난의 때에 전심으로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