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들풀에 깃든 사랑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 6:28-30)
Ⅰ. 본문해설
공중을 나는 새가 먹을 것에 관한 교훈을 주기 위함이었다면, 들에 핀 백합은 입을 것에 관한 교훈을 준다. 먹고 입고 마시는 것에 대한 염려는 좁게는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넓게는 육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다.
Ⅱ. 들풀에 깃든 사랑
A. 들풀을 입히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들풀을 입히신다고 말씀하신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마 6:28). 여기에서 “생각하여 보라”는 돌보는 사람 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백합화를 보면서 교훈을 받으라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는 여러 종류의 백합이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한 해 피었다가 그해에 스러지는 1년생 화초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솔로몬 왕의 영광과 비교하신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 6:29).
무엇 때문에 왕의 화려한 의복보다 들판의 백합이 더 영광스러울까? 첫째로, 옷의 아름다움은 꽃의 아름다움을 모방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옷에는 생명이 없지만 풀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옷은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지만 꽃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들에 핀 백합화는 그것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고 말씀하신다. 백합이 싹을 틔우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 시드는 그 모든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꽃을 돌보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들에 핀 백합화 한 송이의 아름다움이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 입은 의상보다 아름답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께 얼마나 더 아름다운 존재들인가? 우리는 자신을 아름답게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이는 자신이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느끼는 소외감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없는 것보다 더 좋았기에 나를 만드셨다. 그리고 나만이 살아갈 수 있는 독특한 인생을 베풀어 주셨다. 인생의 의미는 여기에서 발견된다.
B. 믿음을 깨우심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근심과 염려 가운데 살아간다. 이는 들풀조차 입히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일깨우신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 6:30). “너희일까보냐”는 너희는 들풀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는 것이다.
육신을 위해 염려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작기 때문이다. 믿음은 지식에 대한 동의, 정서적인 인정, 의지적인 의뢰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믿음이 없는 것은 지식적으로 무지한 것이고 정서적으로 불신하는 것이고 의지적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 자기를 내어 맡기지 못한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 이외에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전적으로 포기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가난한 마음이 최고의 믿음이다. 이에 비해 염려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는 그분에 대한 현재적이고, 인격적인 감화에서 오는 경험의 감정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불안은 진짜 미래가 불안해서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부족하기에 불안하게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피조물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더욱이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래도 염려가 엄습한다면 다음의 사실을 기억하라.
첫째로, 인생은 무상함을 기억하라. 인생의 무상함을 묵상함으로 우리는 세상적인 욕망을 통제하고, 영원한 천국을 묵상할 수 있다. 둘째로, 염려했으나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던 과거를 기억하라. 염려는 마음을 상하게 하고 병들게 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셋째로, 이전에 받은 하나님의 도움을 기억하라. 과거에 도와주신 하나님께서 지금 이 일도 도와주실 것이다.
Ⅲ. 적용과 결론
우리 인생은 우리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의 손에 의해 전개된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환경 때문이 아니라 믿음이 작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믿음을 구하라. 큰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해 큰 믿음을 지님으로 염려를 극복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