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선대하시는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 좋은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5-67)”
Ⅰ. 본문해설
묵은 해가 지나고 새해 아침이 밝았다. 한 날의 삶은 아침이 결정하고, 한 해의 삶은 첫 달의 결심에 달렸다. 소원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뜻은 세워야 한다.
시인은 인생의 위기 속에서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 거기서 아주 엎드러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II. 선대하시는 하나님
시인은 악인들에게 둘러싸이고 고통을 받았으나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거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시 119:65).
A. 종을 선대하심
그 모든 일을 겪으면서 시인은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는, 자기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분이 언제나 자신을 선대하셨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고 형통할 때 분수를 잊어버리고 교만하게 된다. 그러나 시련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겸손해지는 것은 아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만이 겸손을 배운다. 겪은 고난의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은 언제나 자기를 지켜주셨다. 말씀의 약속대로 자기를 선대해주신 것을 깨달았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많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잊었던 것이다. 시인은 지나온 인생길에서 선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찬송하게 되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B. 계명을 믿음
악인들에게 시달리며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이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인 신뢰에서 온다. 그 신뢰가 사랑이다. 성경은 사랑의 특성을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라고 말한다(고전 13:5). 원어로 보면 ‘사랑은 나쁜 쪽으로 해석하지 않으며’라는 뜻이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선한 말을 해도 나쁜 쪽으로 해석하려 드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반대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 사람이 나쁘게 말해도 본뜻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의 표시다.
하나님을 만나면 말씀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말씀에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불행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 사랑에 자기를 붙들어 매는 것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자신이 하나님 사랑 안에 있음을 믿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품을 떠날 수 없음을 믿은 것이다. 그 사랑 안에서 태어나고, 살아있고, 죽을 것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기도한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 좋은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시 119:66).
시인도 처음에는 시련 속에서 고통 받았다. 그러나 나중에는 거기서 고난의 의미를 배웠다. 거기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배웠던 것이다. 그리고 말씀에 은혜를 받을수록 더욱 순종하기를 원했다. 더욱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분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시인이 원래 그런 사람이지는 않았다. 그가 고백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릇 행하던 사람이었다(시 119:67). 그의 삶의 동기는 이기적이고 마음은 바르지 않았다. 그러나 역경 속에서 자기를 살리는 말씀을 만났다. 변화를 받았다. 그러자 선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찬송하게 되었다.
고난 당한 모든 사람이 말씀을 따라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영혼을 살리는 말씀을 만났기 때문이다. 시련과 고난이 그를 고쳐준 것이 아니다. 거기서 깨달은 말씀이 그의 죽어가는 영혼을 다시 살려주었기 때문이다.
온 땅과 하늘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있다. 우리도 하나님 품 안에서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 시련과 고난 가운데 우리가 낙심하지 않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롬 8:35). 이러한 확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러므로 말씀을 붙들고 살기를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새해가 밝았다.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가? 반복되는 실패를 운명처럼 여기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시련과 고난을 만나도 주님의 손에 붙들려 사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떠한 경우에도 두 가지 사실만 기억하면 우리의 인생은 실패하지 않는다. 하나는,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올 한 해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받으라. 그 말씀에 붙들려 믿음으로 살라. 승리하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