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생명으로 들어간 증거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요일 3:13-14)
Ⅰ. 본문해설
사도 요한은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사망 가운데 있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생명으로 들어간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Ⅱ. 생명으로 들어간 증거
A.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생명에는 육체의 생명과 영혼의 생명이 있다. 육체의 생명이 있기에 우리는 움직이며 살아간다. 이것이 사라지면 육체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래서 영혼에 생명이 없더라도 영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영혼에 생명이 있다는 것은 그 영혼이 영혼답게 작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곧 하나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육체를 잘 다스려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말한다. 영혼이 죽었다는 것은 이 생명이 결핍되었음을 말한다. 그러면 영혼은 죽은 행실을 쏟아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예수님께 접붙여 하늘 생명을 공급받게 하심으로써 죽어 있는 영혼을 살리신다. 그러면 그의 영혼은 예전에 없던 놀라운 생명을 공급받게 된다. 이 영적 생명으로 그는 사람다워지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다. 또한 자연계와도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이 생명으로 들어간 증거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생활이다.
B.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하나님 혹은 인간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는 힘이다. 혹은 이미 맺은 관계를 더 심화하려는 지속적인 마음의 움직임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사랑하시기에 영원 전부터 사랑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은 인간에게 베풀어 주셨다. 그래서 인간으로 하여금 서로가 서로를 향하여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고백을 하길 바라셨다(창 2:23). 곧 인간이 사랑의 사회를 이루길 바라셨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깨어졌다. 사랑을 공급받던 원천이 망가지자 인간은 다른 사람들은 사랑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을 미워할 가능성을 품고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목적 곧 사랑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한 사람을, 한 가족을, 한 민족을 택하셨다.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고 사랑을 누리는 언약에 참여하게 하셨다. 그 민족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셨다.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온 삶과 인격으로 보여주셨다. 또한 영원한 육적 생명과 영적 생명을 누리게 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복음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과 교제할 길을 열어주신다. 그리고 그 교제의 길을 통해 우리는 하늘 생명을 끊임없이 공급받게 된다.
하나님에게서 온 이 영적 생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랑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생명과 사랑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이 사랑이 결핍될 때 인간은 사람을 미워하여 사망 가운데 거하게 된다.
요한이 말하는 이 ‘사망’은 영적 사망을 말한다. 사망의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을 받지 못하기에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문제는 영적 자원이 부족한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이 없기에 사랑이 모자라고, 그 사랑이 모자라기에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C. 미움이란 무엇인가?
미움은 생명의 결핍이고, 사랑의 결핍이다. 사랑이 즐거워해야 할 대상을 좋아하는 것이라면 미움은 그 대상을 싫어하는 것이다. 사랑이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기에 미움은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것이다.
인간에게 사랑이 부족한 것은 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렇게 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인간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은혜에서 멀어지면 사랑이 결핍되고, 그러면 미워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은혜 생활을 잘할 때에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다.
Ⅲ. 적용과 결론
하나님을 믿는 자들도 죄를 지을 때가 있다. 그러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다. 그때 회개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고 다시 사랑의 관계를 허락하신다. 이런 용서의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에게 잘못한 형제를 용서하도록 가르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사랑의 관계를 맺은 것처럼 형제와 화목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가 미울 때 내 안에 사랑이 부족한 줄 알고 은혜를 받으라.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충만히 누려 미워하던 형제와 화목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