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사랑의 두 지평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20-21)
Ⅰ. 본문해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그는 하나님이 싫어할 것들을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랑은 우리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Ⅱ. 사랑의 두 지평
A. 하나님을 사랑함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면서 그의 안에 사랑의 성향을 불어넣으셨다. 그래서 인간은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과 이웃, 자연 만물을 사랑하여야 했다. 그러나 타락함으로써 인간은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 만약 사람이 자기 이외에 다른 것들을 사랑한다면 이는 그것이 자기에게 좋은 것을 주기 때문이다. 즉, 자기 유익을 위해 사랑하는 것이기에 그것도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아들이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인간 내면의 사랑의 성향을 올바르게 하신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게 하신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고, 그때 이기적인 자기 사랑을 버리고 하나님 사랑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인간은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이 세상은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원받기 전에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셨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구원받음으로써 우리는 그 사랑을 깨닫게 된다. 신자는 마땅히 이 사랑을 지켜야 한다. 신자의 마음은 수시로 변하여 하나님 사랑에서 멀어지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의 가장 큰 싸움은 사랑을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라 하더라도 다른 것들을 사랑한다. 하나님이 정하신 위치와 분량에 맞게끔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한다.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고, 취미를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들은 궁극적인 사랑이 대상이 될 수 없다. 그것들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B. 형제를 사랑함
구원은 언제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온다.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나면, 그는 곧 하나님의 사랑 안에 이미 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심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아가페의 사랑 안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랑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들도 사랑한다. 미워하던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원수도 긍휼히 여길 마음을 갖게 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이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지를 신자를 통해서 세상에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것을 먼저 누리게 하신 곳이 교회다.
Ⅲ. 두 지평의 융합
보이는 형제를 사랑할 때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입증한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순전하면 순전할수록 형제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20-21).
그러나 아무도 이 사랑이 자신 안에서 완전해졌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받은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힘써야 하며, 그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래서 신자는 매일 진리 앞에서 자신이 사랑해야 할 바를 올바르게 사랑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 그 사랑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것에 어긋났다면 회개하여야 한다. 회개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형제를 향한 사랑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Ⅳ. 적용과 결론
하나님의 사랑만이 나의 인생을 참인생답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신자가 되길 애쓰라. 그 사랑이 시련과 역경을 이기게 할 것이며, 기쁨을 누리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사랑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할 힘이 부족함을 본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기적인 자신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고, 다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 사랑으로 돌아가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