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설교자는 누구인가?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은지라 포도원 주인이 이르되 어찌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눅20:9-15)
Ⅰ. 본문해설
목회라는 활동은 범위가 넓다. 교육부터 설교, 심방, 행정 심지어 교회 건축과 운영, 인사 등 모든 일에 목회자가 관여한다. 그러나 목회의 핵심은 하나님을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목회자는 그 일에 우선적으로 충성하도록 부름을 받은 설교자다.
II. 설교자는 누구인가?
A. 설교자의 사명
본문에서는 아름다운 비유가 나온다. 주인이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세를 주었다. 포도원을 세(貰)를 준 주인은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포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준비를 해두었다. 심지어 농부의 거주 시설까지 준비해두었다(마 21:33).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도원에 비유하신 것이다. 가나안 땅에서 타락한 원주민을 쓸어버리시고 거기에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를 옮겨 심으셨다. 이는 그들에게 육체가 아닌 영의 열매를 얻게 하시기 위함이었다(사 5:7).
추수할 때가 이르자 주인은 포도원에 대한 소작료를 받기 위해 종을 보낸다. 하나님께서도 선지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공평, 의로움의 열매를 요구하셨다. 그러면 마땅히 이스라엘은 그 일을 행해야 했다. 그 열매가 가득하지 않을 때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들을 책망하였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을 먼저 만난 사람이어야 한다. 그는 하나님께 돌아간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외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하나님 경외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이러한 설교의 사명을 받은 사람에 의해 세워진다.
B. 하나님의 사랑
본문에서 세 명의 종이 나온다. 심히 때려서 보낸 종,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보낸 종, 상하게 하고 내쫓긴 종이다. 여기서 나오는 종들은 주인에게 인정받는 종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소작료를 맡겼을 것이다. 그 종들이 심히 얻어맞고 돌아왔다. 주인이라면 군대를 이끌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다른 종들을 보낸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자기 아들을 보낸다. 그러나 결과는 아들의 죽음이었다.
여기서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셔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죄가 용서받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세 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태복음에는 더 많은 능욕을 받거나 죽임을 당하는 종들이 나온다. 주인은 왜 그 종들을 보내셔서 그러한 대우를 받게 하시는가? 그 이유는 사랑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당신의 종들을 너무나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들보다 여러분을 더 많이 사랑하신다. 그래서 당신의 종들이 이 세상에 보냄을 받아 피 흘려 죽임을 당해도 그로 인해 여러분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보내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설교에 귀를 막았다. 더 완악한 사람은 말씀을 전하지 못하도록 죽여버렸다. 수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박해받고, 핍박받고, 순교했던 이유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계속 선지자를 보내시고 마지막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말씀의 종들을 보내신다. 설교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감격하길 바란다.
C. 설교자와 말씀
설교자는 죽어도 설교는 남는다.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눅 20:18).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이라는 뜻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실 당시 예수님을 대적하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마지막 때에 주님이 친히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영원히 책임져야 하며, 청취자는 그 말씀을 들은 것에 영원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자들에 대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III. 적용과 결론
설교자의 소망은 여러분의 심령이 변화되고 의와 사랑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려주어야 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여러분과 똑같이 연약한 인간이다. 하나님께서 천사가 아니라 연약한 사람을 설교자로 세우신 것은 여러분이 설교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러니 설교자의 말을 사람의 말로 듣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길 바란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를 기대하라. 거기에 새로운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