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늘과 대지 사이에서 - 허무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짧은 설교)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 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반이니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가 일반이로다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전 9:1-4)
I. 본문해설
인간은 하늘과 대지 사이에 살고 있다. 하늘은 인간 존재의 토대이며, 삶의 목적을 말해준다. 그런데 인간이 두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곳은 대지다.
하늘과 단절한 명랑함은 쉽게 선택하나 거기에는 근거가 없다. 반대로 대지와 단절한 명랑함은 근거는 있으나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II. 하늘과 대지 사이에서
하늘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대지는 보이는 세계를 가리킨다. 하늘은 초월적인 가치를, 대지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천상 나라와 지상 나라를 창조하셨다. 두 나라는 서로 짝을 이룬다. 예를 들면 하늘과 대지, 영원과 시간, 불멸과 사멸 등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죽음이라는 밧줄 위를 타고 걷는 존재다. 우리는 그 밧줄 위에서 앞으로 가는 것도 위험하고 뒤로 돌아서는 것도 위험하고 서 있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그러면 도대체 그 밧줄 위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A. 인간의 현실
지혜자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인간의 삶을 관찰했다. 그 결론은 인간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라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전 1:13). 살아가는 자는 죽어보지 않아서 죽음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고, 죽은 자는 살아있지 않으니 죽음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
B. 하늘과 대지 사이에서
인간의 인생은 이토록 허무하다. 지혜자는 허무한 인생을 이렇게 살라고 조언한다.
1. 하늘(heaven)을 생각함
첫째로, 하늘을 생각하라. 현대인의 관심은 물질적인 풍요와 평안함이다. 현대를 휩쓸고 있는 사상은 허무주의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그와 같은 사상이 휩쓸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허무주의는 매사에 의미가 없다는 사상적 태도를 보인다. 허무주의에 빠질 때 나타나는 특징은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하늘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지으셨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연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물으라. 일상의 가치를 찾는 것이 허무를 극복하는 길이다.
2. 대지(大地)를 생각함
둘째로, 대지를 생각하라. 하늘에서는 영원과 불변이 지배한다. 대지에서는 변화와 생성이 지배한다. 인간은 대지 위에 있다. 거기서 살다 보면 많은 일이 일어난다. 좋은 일, 나쁜 일, 예상한 일, 예상하지 못한 일 등 모든 일을 겪는다. 살아있기에 겪는 일이다. 더욱이 세상은 공평과 정의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악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평안을 누리며 죽어가는가 하면 의인은 살아서도 고통을 당하고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
아무도 미래를 미리 알 수 없다. 선인과 악인, 신자와 불신자 모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산다. 그러나 악인은 어떠한 삶을 살든지 그 안에 근거가 없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의인은 자신의 삶에 근거가 있고, 자신의 삶을 설명할 수 있다.
인생의 행복은 하늘을 향해 부끄러움 없이 매일 대지 위를 살아가는 것이다. 죽음의 빛에서 삶을 보면 우리가 살아있는 것이 놀라운 특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 먹은 음식, 만나는 사람, 입은 옷 등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즐기며 하나님께 감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전도자는 허무를 뛰어넘는 한 가지 사실을 가르쳐준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소망이다.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전 9:4).
성경은 하늘의 관점에서 대지를 바라보고 대지의 관점에서 하늘을 보라고 가르친다. 이런 사람은 대지 위에서의 삶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 대지에서의 삶에 몰입하기 위해 하늘의 가치를 배신하지 않고, 그 가치 때문에 현실을 더욱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산다. 오늘 살아있는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전 3:22).
III. 적용과 결론
지혜자는 삶의 허무와 오늘 살아있는 기쁨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이 너를 창조하셨고 네 인생의 목적을 주셨음을 잊지 말라. 괴로운 날이 있겠지만 명랑하게 살라. 일찍 죽은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라. 오래 살면 괴로운 일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그래도 오래 살면서 즐거운 인생을 살라. 그것이 행복이다.”
오늘을 기쁨으로 맞이하라. 매일의 일상이 진부한 하루가 되지 않게 하십시오. 오늘 살아있는 것은 놀라운 특권이기 때문이다. 하늘을 믿지 않으며 대지 속에 방황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하늘의 가치를 믿고, 믿음으로 명랑하게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