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무덤에서 만난 예수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요 20:11-18)
I. 본문해설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의 사건이다.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 안식일이 지난 첫날 새벽,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하기 위해 다른 여인들과 함께 무덤으로 달려갔다(마 28:1). 그 와중에 그들은 무덤의 돌문을 어찌 열까 근심하였다. 그런데 돌문은 누군가에 의해 열려 있었다(막 16:3-4).
그녀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다만 예수님의 시신이라도 찾아보려고 무덤에 갔다. 그런데 거기서 부활하신 주를 만났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변하게 되었다.
II. 무덤에서 만난 예수
A. 울고 있는 여인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돌문이 이미 열린 것을 보고 누군가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갔다고 생각하였다. “울고 있더니” 이것은 크게 소리를 내어 우는 동작을 가리킨다. 이는 마리아의 슬픔의 크기를 보여준다. 사랑하는 예수님의 시신조차도 발견할 수 없었기에 터져 나온 울음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는 누구인가? 갈릴리 근처에 살던 여인이다. 한때 일곱 귀신이 들렸다가 고침을 받았다(막 16:9). 예수께서는 그녀를 고쳐 주셨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그 여인은 그분의 발 옆에서 말씀을 들었다(눅 10:39-42). 식사하시는 예수님께 나아와서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겨주었다. 또한 병들어 죽었던 나사로의 누이였다(요 11:2). 그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다니시며 말씀을 전파하실 때 자신의 소유를 바쳐 섬긴 이들 중 한 사람이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갔으나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요 19:25). 그녀는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자기 소유의 무덤에 장사하고 돌로 무덤을 막는 광경까지 모두 지켜보았다(막 15:47).
막달라 마리아는 큰 소리로 울었다. 예수님의 시신을 찾지 못한 슬픔 때문이었다. 그녀의 슬픔은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참으로 깊고 진실되었음을 보여준다. 사랑의 진실함과 깊이는 사랑하는 이를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슬픔의 크기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무덤을 처음으로 찾아서 달려온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오병이어 기적으로 배부른 사람들도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던 여인들이었다. 비록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하신 사실과 구속의 비밀을 다 알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전부를 드려 예수님을 사랑했다. 우리에게 주님을 향한 간절한 갈망과 눈물이 있는가? 부활절을 맞아서 주님을 향한 간절한 갈망으로 살아있는 신앙을 회복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B. 만나주신 예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요 20:15) 그런데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라 여겼다. 그래서 만약 예수님의 시신을 옮겨 놓았으면 그 장소를 알려주기를 간청하였다. 이때 예수님께서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셨다. “마리아야” 그제서야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예수께서 이름을 부르심은 ‘이름으로도 아시는’ 최고의 친밀함을 보여준다. 이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것은 그분과의 영적인 만남이며 우리 마음 안에서만 의식되는 만남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지만, 마리아처럼 간절히 찾는 자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의 사랑과 친밀함을 보여주신다. 마리아는 절망과 슬픔 속에 있었지만 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여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셨다.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그 여인들의 모든 절망과 슬픔은 소망과 기쁨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예수의 생명이다.
또한 그들은 부활의 첫 번째 증인이 되었다. 이는 성별과 연령과 세상의 지위와 신앙의 경력에 상관없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지금 당신을 그리워하는 자, 사랑하는 자,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를 보여주시는 분이시다.
III. 적용과 결론
이 여인들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부활의 기쁜 소식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 두려움이 변하여 소망이 되었고 절망이 변하여 기쁨이 되었다. 죽었던 그녀들의 영혼도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자 함께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우리의 현실이 어떠하든지 답은 예수님께 있다.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함께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