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욜 2:12-14)
I. 본문해설
많은 학자들이 요엘서의 저작 연대를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한 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저작 연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죄에 대한 심판과 은혜에 대한 용서라는 메시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은 과거를 회개하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간 것이다. 요엘서는 메뚜기의 재앙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그것이 요엘서의 핵심은 아니다. ‘여호와의 날’이 요엘서의 핵심 주제다. 성경에서 여호와의 날은 이중적 전망을 갖는다. 역사 속에서뿐만 아니라 세상 끝날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보여준다.
본문은 요엘서의 핵심 메시지다. 잘못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치고 올바르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무서운 재앙으로부터 피하게 해주시며, 심판 때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II.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
A. 마음을 찢으라
첫째로, 마음을 찢으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옷은 중요한 신학적인 개념을 가진다. 의복은, 소극적으로는 수치를 가리고 적극적으로는 우리를 영광스럽게 한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옷을 찢는 경우가 있다. 옷을 찢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 비참한 존재라는 표현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이나 불행 앞에서 사랑의 깊이만큼 마음이 찢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항상 그런 마음을 느끼신다. 하나님의 마음이 자신을 향해 찢어지는 것을 아는 것이 신앙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면 하나님의 찢어지는 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그렇게 만든 나 자신이 미워지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지 않고는 무시무시한 재앙들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해서 주시는 메시지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마음을 찢으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인생은 마음이 그린 삶의 궤적이다. 지금의 삶은 여러분의 마음을 보여 준다. 참으로 되고 싶은 나는 지금 나와는 다른 나여야만 소망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생각이 없는 삶을 선택하지 마라. 자기 자신을 성찰하여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이 무엇인가.
한 인간으로 태어나 매일 매일의 삶을 의미 있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 거기서 기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우리가 진짜 살고 싶은 삶을 살지 못하고 무기력한 삶이 지리멸렬하게 계속되는 악순환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병들었는데 고쳐지지 않으니 삶이 바뀔 리가 없다. 그렇게 되풀이되는 삶은 결국 마음의 무게를 더한다. 그 무게에 짓눌린 마음은 더 망가져서 도저히 다른 삶을 꿀꿀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한다. 하나님 앞에 흉내 내지 말고 진심을 드려라. 하나님께 마음의 병이 보이고 그 마음을 찢으라. 에스겔에서는 마음을 찢는 것을 마음에 할례를 받으라고 표현한다. 더럽고 불결한 것을 갈라내라는 의미다. 더럽고 불결한 것을 애통하게 여기고, 마음 중심으로부터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께로 향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B. 여호와께 돌아오라
둘째로,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여호와는 모든 사람에게 계시된 이름이 아니다. 언약 백성에게만 계시된 하나님의 본명이다. 그러니 ‘여호와’라는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는 죄를 짓고 불순종하는 나를 버리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 준다. 그 관계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그분께로 돌아가는 것이 신앙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불행은 하나님을 등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사 뜻을 돌이키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진지해지고 깊이 숙고하라. 성숙한 사람이 되라. 자기의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살고 있든지 간에 책임져야 될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라. 감각적인 것들을 조금만 떼어 놓으라. 그리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담아 기도하라.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지금까지 붙들어 주셨고 앞으로도 내가 주님의 은혜에 의지해서 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기 바란다. 그러면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삶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소중한 삶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마음을 찢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