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주께서 책망하실 때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시 6:1-2)
Ⅰ. 본문해설
시편 6편은 다윗의 대표적인 참회시 7개 중 하나이다. 이 시의 배경은 확실하지 않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인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가 아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진노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간절히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다가 응답받은 경험을 노래한다. 시편 6편을 통해 고난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회복을 주실 것이다.
II. 주께서 책망하실 때
A. 진노를 깨달음
시인은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시 6:1).
시인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했다. 그때 자신의 마음속에 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죄의 심각성과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극심한 진노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영혼이 죄의 쇠사슬에 매여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그러나 스스로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알았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슬픔을 토설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통해 우리를 당신 앞에 세우신다. 그러나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있는 자만이 고통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자신의 죄를 발견한다. 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하나님의 허락 속에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원치 않는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허락하신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시련을 통해 이 세상이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래서 세상에 붙어 있는 마음을 떼어내어 당신을 바라게 하신다. 그 과정 가운데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게 하신다. 그로써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책망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를 향해 기대하고 계신다는 의미다. 이것이 시인이 징계 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였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시련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정결하게 되고자 허락하신 사건이다. 그것을 깊이 깨달으면서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살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B. 은혜를 간구함
시인은 징계 받을 때의 고통을, 육체는 바짝 마르고 영혼은 뼈가 서로 힘없이 부딪히며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상태로 표현한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다.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시 6:2).
여기서 은혜는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분에 넘치게 베풀어주시는 너그러움이다. 시인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깊이 성찰했다.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며 자신에 대한 모든 희망을 접었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없으며, 자신 안에 어떤 선한 것도 없다는 절망적인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리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한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다면 아무런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은혜를 베푸소서”와 “고치소서”가 짝을 이룬다. 시인의 영혼이 왜 병들었는가? 왜 그의 삶이 혼란스럽게 되었나? 결국인 죄 때문이다. 그 죄는 그가 은혜 안에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들을 위한 치료제다. 은혜를 잃어버리고 죄에 빠지게 되면 그 즉시 느끼는 것이 혼란이다. 그것이 영혼을 매우 고통스럽게 한다. 그것이 육체의 삶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은혜를 받으면 그것이 마음속에 스며들어 마음안에서 잃어버렸던 질서들이 제자리를 찾게 된다. 정돈된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다.
시인은 가장 고통스러웠던 때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했다.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다. 다시금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기다렸다. 여러분의 영혼의 상태는 어떠한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때에 놓여있는가? 그렇다면 돌이켜 그분께 나아가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오게 된 과정을 생각해보라. 그때 우리의 뼈는 떨렸고, 육체는 수척했다. 자신의 곤고한 삶이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구원받을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은혜를 구했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을 찾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그러므로 진리의 말씀으로 돌아가자. 우리에게는 영혼의 쇄신이 필요하다. 하나님 없이 걸었던 어둠이 길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길이었는지 생각하며 뜻을 정해야 한다. 주님의 은혜의 품이 우리의 유일한 안식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시인과 같이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 놓으라.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만나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