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내게 두려움이 없는 이유(3)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시 27:1)
Ⅰ. 본문해설
시인은 하나님의 징계로 큰 환란 가운데 있었지만 두렵지 않았다. 첫째는, 말씀의 빛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났기 때문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셨기 때문이다. 시인은 마지막 이유를 말한다.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시 27:1).
II. 내게 두려움이 없는 이유 : 생명
A. 생명의 의미
생명의 국어사전적 정의는 다음 세 가지다.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여자의 자궁 속에 자리 잡아 앞으로 사람으로 태어날 존재,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이다. 구약 히브리어 성경에서 생명의 의미도 이와 유사하다. 그러나 생명 그 자체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기에, 생명에 대하여 각 학문이 정의하는 바가 다르다.
시인은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라고 고백하였다. 여기서 “생명”은 육체의 생명과 영혼의 생명을 동시에 가리킨다. 육체의 생명이 없으면 죽고 소멸되나 영혼의 생명은 죽지도, 소멸되지도 않는다. ‘영혼이 죽었다’라는 의미는 영혼의 생명이 결핍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육체를 이끌 때를 말한다. 그래서 영혼에 생명이 충만할수록 육체를 바르게 감독하고 지시해야 할 고유한 본분을 다할 수 있게 된다.
B. 생명과 능력
그렇다면 “능력”은 성령의 충만함을 의미한다. 신약시대는 신자 안에 성령이 내주하셔서 하나님과 영원히 교통하게 해주신다. 그러나 구약 시대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 세움 받을 때 기름 부음이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령의 능력이 충만하게 임하여 그 일을 감당하기에 모자라지 않게끔 하셨다.
시인 다윗은 기름 부음을 받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사랑의 통치를 구현할 만한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게 하는 힘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하여 원수들에게 쫓겨 나라를 잃어버렸다. 언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 채 고통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고통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성령으로 충만해지자 생명이 가득하게 되었다. 육체적인 환경은 어려웠으나 그의 영혼은 징계의 고통을 감당하기에 넉넉하였다.
하나님의 생명은 곧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의 지난날을 회상해보라. 우리가 능력 있게 인생을 살아가던 때가 언제인가. 그때는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 넉넉히 이길 수 있었다. 그때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던 때가 아닌가. 주님의 사랑이 마음에 가득하였기에 환경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시인은 징계를 받으며 말씀의 빛을 발견하였고, 고난을 겪으며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곧 생명의 능력을 충만하게 느꼈다. 사람들은 그를 향하여 원망하고, 손가락질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환경 가운데 하나님만을 잠잠히 바라보았다. 징계로 인하여 고통받았으나, 하나님께서 징계를 통하여 자신에게 베푸시는 진리의 빛과 구원의 은혜와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였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다윗을 징계하셨던 궁극적인 의도다.
C. 내 삶과 구원
우리 모두 한때 불신자였다. 육체는 살아있으나 영혼은 죽어있고,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살았다. 어느 순간 복음이 우리의 마음을 때렸다.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깊이 깨닫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의 짐을 벗겨주셨다. 그리고 당신의 생명을 충만하게 부어주셔서 세상을 넉넉히 살아갈 힘을 주셨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사랑하라고 부탁하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경험이 있다. 앞뒤로 모든 상황이 막혀서 더이상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 눈물로 회개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눈앞의 수많은 문제는 보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떠올랐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구나. 하나님이 나를 이처럼 사랑하셨구나.’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다시 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신자는 십자가를 현재적으로 다시 경험할 때 생명이 충만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생명이 충만해질 때 어떠한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생긴다.
III. 적용과 결론
우리는 불완전한 세상 때문에 고통과 시련을 겪기도 하고,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징계를 겪기도 한다. 시인은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으나, 그 징계를 통해 여호와만이 자신의 빛이시며, 구원이시며, 생명의 능력이심을 경험하였다. 원수들에게 에워싸여 망명 생활을 하는 중에도 충만한 생명의 능력으로 인해 넉넉히 감당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분만을 의지하여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지 충만한 생명의 능력으로 두려움 없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