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뒤돌아 보니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1).
전도자는 인생의 행복과 의미를 얻기 위해 자신의 지혜를 사용해 보았다. 여기서 지혜는 하늘의 지혜가 아니다.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내 뜻대로 해보려는 인간의 지혜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를 통해서는 행복을 얻을 수 없었다. 이제 전도자는 행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방법들을 시도한다.
마음의 즐거움이 행복을 주는가
먼저 전도자는 마음을 즐겁게 해 보았다.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전 2:1).
전도자는 마음에 즐거움을 담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말한다. 그것은 웃음과 희락이다. 여기서 ‘웃음’은 마음에서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으로 원하던 물건을 소유하였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이에 비해 ‘희락’은 좀 더 깊이 있고 지속적인 즐거움으로, 여행을 다녀올 때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전도자는 웃음은 미친 짓이고, 희락은 아무 소용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문제는 그런 것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오히려 헛된 것에 집착하게 할 뿐이다.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전 2:2).
술의 즐거움이 행복을 주는가
다음으로 전도자는 육체를 즐겁게 해보았다. 마음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육체의 즐거움이다. 전도자는 술로 육신을 즐겁게 해보았다(전 2:3). 그러나 거기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을 즐겁게 하는 내적 즐거움과 술로 대표되는 육체의 즐거움에서는 그 어떤 행복도 찾을 수 없었다.
부와 명예, 소유가 행복을 주는가
이제 전도자는 그의 눈에 만족을 주는 것들, 보는 것들에서 행복을 찾기 시작한다. 먼저 부동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시도해 보았다.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내가 나를 위하여)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전 2:4-6). 전도자는 “자기를 위하여” 모든 산업을 크게 하였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근심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전도자는 동산(動産)으로 관심을 돌린다. 많은 노비와 짐승들을 소유하였다. 전도자 이전에 예루살렘에 있던 그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였다. 그러나 그것들에서도 인생의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그 후에 그는 모든 부가 집약된 보석들, 모든 즐거움이 농축된 잔치들을 추구하였다. 성적 쾌락에 자신을 던져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어디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었다.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전 2:8).
뒤돌아 보니
전도자는 자신의 눈이 원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누리고 싶은 모든 것은 누렸다(전 2:10). 그런데 이렇게 결론 내린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
여기서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은 ‘뒤돌아 보니’의 의미다. 그는 인생을 뒤돌아 보았다. 그리고 과거에 자신이 이루었다고 생각한 것들, 나의 몫이라고 했던 것들이 사실은 모두 헛되고 무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서 무익하다는,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전도자는 세상의 것들을 통해 행복에 이르고자 열심히 살았다. 많은 것을 얻었고 소유하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생을 뒤돌아 보니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세상의 것들을 통해 행복에 이르고자 하는 자에게 그것들은 모두 헛것이며,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다.
적용과 결론
당신은 인생의 행복과 의미를 어디서 찾고 있는가? 전도자는 인생의 행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 내 인생의 수고로 행복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 것에 감사하며 사는 데 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보라. 그것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