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들음의 지혜, 말의 지혜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 5:1-7).
말이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전도서를 읽을 때, 발견하게 되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것은 전도자가 사용하는 단어들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1장과 2장에서 전도자는 ‘나’에 대해 말한다. 인생의 주체도 목적도 모두 ‘나’였다. 그런데 3장부터는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이끄셨다는 것이다. ‘나’ 중심으로 말하던 언어가 ‘하나님’을 고백하는 언어로 바뀌었다. 우리의 언어생활은 어떤가.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하나님을 고백하며 살고 있는가. 말은 마음을 전달하는 통로다. 만약 우리가 일상에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산다면 일상 언어에서도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을 것이다.
순종의 들음
전도자는 일상의 삶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왔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어떻게 하면 그 만남이 의미있게 될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만남이 행복한 만남이 될 수 있을까? 전도자는 그것을 두 가지 원리로 말한다.
첫째는, 순종의 들음이다. 하나님의 집에 올 때는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도자는 말한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 네 발을 삼갈지어다”(전 5:1). 이 구절은 ‘태도를 분명히 하라’는 의미다. 전도자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는 두 가지 태도를 말한다. 순종의 마음으로 말씀을 들으려는 태도와 악은 회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사만 드리는 태도다. 후자의 사람에게는 삶의 변화가 없다. 종교적 행위만 지속적으로 할 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의 마음으로 들으려는 태도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행복하게 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단어는 ‘듣다’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할 때 무엇인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거룩한 만남의 첫걸음은 ‘잘 듣는 것’이다. 그래서 ‘예배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의미도 ‘엎드려 듣다’이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듣는 데서 예배는 시작된다.
지혜로운 말
둘째는, 지혜로운 말이다. 전도자는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온전한 제사를 드리는 방법을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입술의 제사다. 성전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일 뿐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말을 들으시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 고백할 때 지혜가 필요하다. 입술에 지혜가 있어야 한다. 전도자는 그 지혜를 두 가지로 말한다.
지혜로운 말(1) 함부로, 급한 마음으로 말하지 말라
첫째, 함부로 급한 마음으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전 5:2). 이 구절은 ‘생각하지 않은 말을 하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성급하게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 보라. 우리 입에서 나가는 말은 사람을 찌르는 칼이 될수록, 누군가를 치료하는 양약이 될 수도 있다(잠 12:18). 이 둘의 차이는 생각하고 말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마음에 담아 지울 건 지우고, 새길 건 새긴 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을 말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말을 약속으로 받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백하는 모든 이야기에 주목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말씀하신 것을 끝까지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그의 백성의 말에도 주목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약속하고 맹세할 때 주의하라. 충분히 많은 시간 깊이 생각하라. 성령이 감동이 있는지 살피라. 그 후에 신중히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약속하거나 고백하는 말을 반드시 찾으시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말(2) 말을 적게 하라
둘째, 말을 적게 하라는 것이다. 혀를 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말을 적게 하는 것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다. 많은 말 안에는 생각하지 않은 말이 담겨 있기 쉽다. 그러면 그 말로 인하여 손해를 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전도자는 말을 적게 해야 할 이유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 5:2).
하나님은 하늘에서 우리를 바라보신다. 우리를 주목하고 우리의 입술을 살피신다. 더욱이 그분은 나와 함께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하는 말에 주의하라. 우리의 혀가 신앙과 마음으로 통제되지 않으면 누구라도 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으로, 마음으로 입술을 제어하여야 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하고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께 약속하면 그것은 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
적용과 결론
전도자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행복한 만남이 되게 하기 위한 두 가지 원리를 말한다. 첫째는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둘째는, 말을 지혜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아무 말이나 하지 말고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 하나님이 나의 말에 주목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 사실을 기억하고 말한다면, 우리의 말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