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믿음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단 6:10-18)
선지자 다니엘의 인생
바벨론은 남유다를 세 번 공격하였고(주전 605년, 598, 586년), 그때마다 포로를 잡아갔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주전 605년, 바벨론의 첫 번째 침공 때 포로로 끌려갔다. 바벨론이 포로를 잡아간 이유는 지배한 나라의 왕족이나 귀족 중 유능한 젊은이를 바벨론에 충실한 신하로 키운 다음, 다시 지배한 나라에 총독으로 파견하기 위함이었다.
놀랍게도 다니엘은 포로의 신분이었지만 바벨론과 페르시아 두 나라에서 총리직을 수행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포로로 끌려가게 하셔서 이 두 제국의 총리로 세우셨는지 의문이 든다.
고대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다. 그래서 사람들 보기에는 바벨론의 신이 유다의 신을 이긴 듯하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이 온 세상의 왕이시며, 이방 나라를 통치하고 계심을 다니엘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시험을 통과할 때마다 이방 왕들이 ‘너희가 믿는 하나님은 참으로 살아계신 신이다’라고 고백하였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는가.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가정에, 직장에, 사회에, 여전히 왕으로 다스리고 계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우리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어떻게 그들이 당하는 시험을 이겨나갔는지를 보면서 하나님의 왕되심을 어떻게 증명할지를 배울 수 있다.
네 번의 시험
첫 번째 시험은 음식에 관한 것이다. 바벨론은 식민지에서 끌어온 젊은이들에게 왕의 음식을 제공하였다. 이는 굉장한 혜택이었고 호의였다. 그러나 당시 유통되었던 고기는 우상의 제물이었기에 그것을 먹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행동이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의 음식과 왕이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뜻을 정하였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이 바벨론의 신하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음식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됨을 드러내고 있는가. 이것이 이 시대의 문화이고 직장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하지는 않는가. 사업장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않고 있는가. 모든 삶에서 하나님의 백성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가.
두 번째 시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는 것이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어떠한 꿈을 꾸었는지 알려주지 않으면서 이 꿈을 해석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갈대아 술사들은 이런 일은 신 외에는 할 수 없다고 항변하였고, 다니엘과 세 친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도하였다.
우리도 하나님 외에 해결할 수 없는 시험들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나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기를 기다리신다. 그래서 그 성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심을 세상에 보여주려 하신다.
세 번째 시험은 금 신상에게 절하는 것이었다. 느부갓네살 왕은 ‘마르둑’이라는 우상을 평지에 세워놓고 지방 관리를 불러 그 신상에 절하게 하였다. 그런데 우상에게 절할 수 없었던 세 친구는 이를 거절한다. 이는 단순히 우상에게 절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왕에 대한 불충이었다. 이로 인해 세 친구는 풀무불에 던져지게 되고, 아무런 상함도 없는 그들을 보고 왕은 여호와 하나님 외에 신이 없음을 고백한다.
우상에게 절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 친구는 이를 거절하였다. 자신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우상에게 절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 외에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모두 우상이다. 여러분이 있는 자리는 그 어디나 하나님이 세우신 곳이다.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신상에서 절한다면, 유익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그 순간 그 자리는 의미를 잃게 된다. 풀무불 앞에서도 자신의 믿음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지위도 높아질 것이다.
네 번째 시험은 페르시아가 바벨론을 멸망시킨 후에 일어났다. 그때도 다니엘은 총리로 발탁되었고 왕의 측근들은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그것은 30일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다니엘은 이러한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이로 인해 그는 사자굴에 던져지게 된다. 사자에게 해 당하지 않은 다니엘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은 높아지고 다니엘도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다니엘은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 기도하지 말라는 두 가지 시험을 당했다. 자신의 자리가 더 높아졌을 때, 내가 무언가 손에 쥐었을 때 그것을 다 내려놓고라도 믿음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이었다.
첫 번째 시험은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자신의 정체성이 하나님 백성임을 밝힐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능력을 주셨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그 능력으로 일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세 번째, 네 번째 시험에서 다니엘과 세 친구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자신이 믿음의 사람임을 입증해야 했다. 내가 더 높아졌을 때, 무언가를 손에 쥐었을 때 그것을 다 내려놓고서라도 믿음을 지키는지 하나님은 보시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 시험을 통과한다면 하나님의 이름은 높아질 것이고,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실 것이다.
사람들은 다니엘을 본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가 이룬 성공 말고, 그 경건의 과정에서 우리도 다니엘처럼 할 수 있는가. 만약 경건의 과정 없이 성공만을 추구한다면,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맺는말
하나님은 시험의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하신다. 바울은 우리가 무엇으로 시험을 이길 수 있는지를 이렇게 그린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 우리는 날마다 시험을 당하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위해 생명 주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그 모든 고난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만나는 시험을 넉넉히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